롯데케미칼 바이오페트 판매량 4년간 21배 늘어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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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바이오페트 판매량 4년간 21배 늘어
여수공장서 생산하는 페트 7만t
2030년까지 바이오페트로 전환
최근 친환경 플라스틱 용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해 롯데케미칼의 바이오페트 판매량이 4년만에 21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이 2011년 국내 최초로 바이오페트를 생산한 것이 본격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바이오페트 판매량은 2017년 101톤(t)에서 지난해 2178t으로 21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판매량이 전년 대비 9.2% 가량 늘어난 만큼 올해도 이 같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페트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모노에틸렌글리콜(Bio-MEG)을 원료로 사용한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원료 기반의 기존 페트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28% 적다. 바이오페트를 연간 8000t 생산할 경우 기존 페트 공정 대비 이산화탄소를 5400t 가량 줄일 수 있다. 이는 약 1만5600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비슷하다.
바이오페트는 가공성, 열안정성, 투명성 등에서 기존 페트와 품질이 동일하면서 재활용·재사용도 가능하다. 바이오페트는 현재 전세계에서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태국 인도라마 벤처스, 대만 파이스턴 등 3개 업체만 생산하고 있다.
바이오페트를 처음 선보였을 때만 하더라도 기존 페트 대비 가격이 높고 수요가 많지 않아 생산을 확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케미칼은 환경 보호 관심에 따른 친환경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생활 수준 향상에 따라 고객들의 소비 인식 전환이 올 것으로 보고 선도적으로 바이오페트를 출시했다.
롯데케미칼은 SPC그룹의 포장재 생산 계열사 SPC팩과 손잡고 음료 컵과 샐러드 용기 등에 바이오페트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포장재를 선보이고 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도개발공사도 삼다수에 바이오페트 병을 도입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국내외 생수·화장품·음료 업체 등에서 바이오페트 관련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도 기대돼 친환경소재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2030년까지 여수공장에서 생산하는 7만t 규모의 페트를 모두 바이오 페트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2024년까지 울산공장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생산시설을 11만t 규모로 건설한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원문 : https://www.fnnews.com/news/202202151819486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