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정유 키우는 에쓰오일, 기술서비스·개발센터 확 키운다
연구조사본부
view : 171
非정유 키우는 에쓰오일, 기술서비스·개발센터 확 키운다
에쓰오일이 서울 마곡 기술서비스&개발(TS&D)센터를 대폭 확장한다. 앞서 에쓰오일은 정유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석유화학 등으로 확장해 ‘친환경 에너지 화학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에쓰오일은 TS&D 센터를 확장해 연구·개발(R&D)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위치한 TS&D 센터 내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연구사무동과 부속시설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부지 면적은 1만7169㎡(약 5194평) 규모다.
앞서 2014년 서울시와 총 2만9099㎡(약 8802평) 입주계약을 체결한 에쓰오일은 현재 1만1480㎡(약 3473평) 부지 내에 각각 2층, 3층짜리 윤활실험동, 화학실험동을 보유하고 있다. 비어있던 부지가 채워지면 TS&D센터의 규모는 지금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다. 인력 역시 현재 4개팀 50명에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TS&D센터
에쓰오일은 이번 R&D 투자를 통해 비(非)정유 부문 신규사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에쓰오일은 지난 2020년 말 ‘최고의 경쟁력과 창의성을 갖춘 친환경 에너지 화학기업’을 미래상으로 제시한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정유에 치우친 지금의 사업 구조로는 탄소중립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만큼, 정유 외 사업을 확대해 회사의 지속 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에쓰오일의 매출액은 정유 73.5%, 석유화학 17%, 윤활기유 9.5% 등으로 정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부문 R&D 역량 강화에 더욱 힘쓸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지난 2018년 5조원을 들여 울산에 석유화학 단지를 짓고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과 이를 원료로 한 폴리프로필렌 등을 생산해왔다.
지금은 석유화학 2단계 사업인 7조원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80만톤(t)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스팀크래커,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등을 만드는 석유화학설비를 건설하는 것으로, 올해 6월까지 설계를, 하반기까지 최종 투자 승인을 마칠 예정이다.
2026년 상반기에 건설이 완료되면 에쓰오일의 전체 제품 생산에서 석유화학 비중은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에쓰오일 외 다른 정유사들도 유가 급등락의 직접적인 영향과 탄소중립 시대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석유화학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수소, 바이오연료, 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기술 확보도 에쓰오일의 과제다. 에쓰오일은 수소 생산부터 유통, 판매 등 전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수소를 활용한 차세대 연료전지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벤처기업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최근 들어선 사우디 아람코와 저탄소 미래 에너지 연구개발 등과 관련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블루수소와 블루 암모니아를 국내로 들여와 저장·공급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 조선비즈]
[원문 : https://biz.chosun.com/industry/company/2022/02/17/4GNWDYGPTZEZLGV2VHXVRD2WOU/?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