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급률 확대…석유화학, 친환경 신사업으로 돌파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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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급률 확대…석유화학, 친환경 신사업으로 돌파
‘최대 수출국’ 中 자급률 확대로 국내 석유화학 악재
지난해 中, 美 제치고 에틸렌 최대 생산국 등극 전망
LG·롯데·금호, 배터리 소재 등 친환경 신사업 투자 확대
사진은 지난해 11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우)과 김태흠 충청남도 도지사(가운데), 오성환 당진시장이 충남도청에서 차세대 소재 육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LG화학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중국이 석유화학 원료의 자급률을 높이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친환경 신사업을 키워 중국 수출 시장 악재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이 자급률을 높이면서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이 공격적으로 석유화학 생산설비를 확장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국내 석유화학사의 업황 하강 국면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국내 석유화학 최대 수출 시장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석유화학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8%를 차지했다.
중국은 최근 석유화학 생산설비를 늘리며 자급률을 높이고 있다. 나신평은 “중국이 석유화학 설비 증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자하는 주목적은 자급률 상향”이라며 “2025년 기준 대부분의 주요 기초유분, 중간원료 자급률이 100%를 웃돌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러한 중국의 석유화학 원료의 자급률 확대는 국가적 정책 목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까지의 중단기적 석유화학산업 목표에 따르면 중국은 자급률을 올리기 위해 대규모 화학 공업단지를 조성하고 설비 가동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실제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기초원료인 에틸렌의 경우 지난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1위 생산국가로 올라섰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페트로차이나 경제기술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기업의 에틸렌 증설 물량을 565만톤으로 추산했다. 2021년 말 기준 에틸렌 생산능력은 1위 미국(4427만톤)과 2위 중국(4368만톤)의 격차는 59만톤에 불과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대표적 고부가 수출 제품인 파라자일렌(PX)의 자급률도 2018년 39%에서 지난해 7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친환경 신사업을 키워 수익성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에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관련 사업 비중을 3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신사업 투자 계획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수소에너지사업 120만톤 청정수소 생산 및 매출액 5조원 △전지소재사업 매출액 5조원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사업은 100만톤 이상 생산 및 매출액 2조원 달성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도 2026년까지 탄소나노튜브(CNT),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등 친환경·신사업 매출 4조원을 포함한 총 매출 12조원 달성 목표를 담은 ‘지속성장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포했다.
[출처 : 매일일보]
[원문 : http://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997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