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화학의 투트랙 작전”...케미칼 '플라스틱' vs 정밀화학 '가성소다’
연구조사본부
view : 310
“롯데 화학의 투트랙 작전”...케미칼 '플라스틱' vs 정밀화학 '가성소다’
롯데케미칼, 매출 4조9323억중 수출 70%, 내수 30% '수출의존도' 높아
자회사 롯데정밀화학, 5258억5700만, 내수(60%), 수출(40%) '조화'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전년대비 각각 1조원, 1300억원 가량 '감소’
▲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의 유록스 생산 설비시설(사진=롯데정밀화학)
[FETV=박제성 기자] 롯데 화학군이 지난해 글로벌 불경기 여파가 올해도 사그러들지 않은 가운데서도 주력 화학 사업의 총력전을 다하고 있다. 주인공은 롯데케미칼과 자회사인 롯데정밀화학이다. 롯데케미칼은 플라스틱 소재와 배터리소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산업용 세척제인 가성소다 및 수소에너지 종류인 암모니아에 주력하고 있다. 즉 롯데 화학군이 협동심을 발휘해 투트랙의 조화를 펼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작년 고(高)원자재값, 고유가 여파가 지속돼 올 1분기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배터리소재 사업의 과감한 투자로 턴어라운드(반등)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반면 롯데정밀화학은 소폭 감소함에 따라 평이한 성적을 거뒀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1분기 경영성적은 매출 4조9323억으로 전년대비 9.5% 감소한 반면 영업손실 2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롯데정밀화학은 매출 5250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9.5%, 62%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내수보다는 수출에 더욱 집중해 화학 사업 캐시카우(수익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내수와 수출 모두 균형감 있는 조화를 통해 캐시카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먼저 롯데케미칼은 전통 석유화학 사업인 플라스틱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폴리프로필렌(PP), ABS(아크릴로나이트릴, 뷰타다이엔, 스타이렌), 페트(PET) 등이 있다. 여기에 더해 TBA(터트-부탄올, 인조대리석 관련 원료), 부타디엔(BT, 합성고무) 등 포트폴리오(화학제품 다양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러한 사업을 앞세워 1분기 매출 4조9323억 중에 수출이 약 70%(3400억원)를 차지해 수출의존도가 높았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이 1조원 가량 낮지만 수출 비중은 여전히 70% 차지하고 있다. 수출의존도가 높다는 건 그만큼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자회사인 롯데정밀화학은 가성소다(산업용 세척제)와 요소수(디젤차 매연감소제), 암모니아(수소에너지) 등을 앞세워 내수와 수출의 적절한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뿐 아니다. 메셀로스(건축용 시멘트 점도강화제), 애니코트(캡슐의약품 코팅제)에도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 5258억5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출 비중은 40%(약 2100억원), 내수는 60%(약 3157억원)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300억원 가량 감소해 녹록치 않은 글로벌 경기 여파속에서도 모회사인 롯데케미칼의 충격을 최대한 흡수해졌다.
롯데케미칼은 작년보다 올해 2분기부터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변동성 영향 지속이 예상되나 성수기 진입으로 점진적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기존 석유화학 사업 역시 글로벌 시황 변동성에 대비한 대응력을 높이고 고부가 스페셜티(첨단소재)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수익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뿐 아니다. 2년 후부터 본격적인 배터리소재 사업을 통한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 암모니아 관련 수소에너지 사업의 글로벌 협력네트워크 확대, R&D 협력을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식의약용 생산라인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2월 식의약용 생산라인 추가 증설에 39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고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최근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 트랜드 변화로 빠르게 성장하는 식물성 의약용 캡슐과 대체육용 소재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셀룰로스 식의약용 생산라인 추가 증설을 통해 식물성 캡슐, 대체육 등 성장성이 높은 고부가 용도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FETV]
[원문 : https://www.fetv.co.kr/news/article.html?no=139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