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바이오 원료로 ‘친환경 타이어 고무’ 만든다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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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바이오 원료로 ‘친환경 타이어 고무’ 만든다
日 2위 정유사로부터 ‘바이오 SM’ 공급 받기로
내년 말까지 논의…본격 생산은 2025년 예상
고급·전기 車 수요에 S-SBR ‘기대주’로 부상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 주력인 타이어용 고무 사업에 바이오 원료를 도입함으로써 친환경 보폭을 넓히고 있다.
18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7일 일본 정유 및 화학 기업 이데미츠코산과 바이오 스티렌 모노머(SM) 공급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데미츠코산은 일본 2위 정유 업체이자 최대 SM 제조사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데미츠코산이 공급하는 바이오 SM으로 고성능 타이어용 합성 고무 ‘솔루션 스티렌 부타디엔 고무(S-SBR)’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에는 일본의 스미토모상사도 참여해 금호석유화학과 이데미츠코산 간 협업을 조율하는 한편, 바이오 폴리머 시장 개발도 담당키로 했다. 3개 회사는 내년 말까지 구체적 공급 방안 논의와 생산 최적화 작업 등을 끝내고 본격 운영에 돌입할 방침이다.
바이오 SM은 바이오 나프타로 만들고, 바이오 나프타는 식물 유래 성분의 원료 등에서 나온다. 에틸렌과 합성 고무 원료인 부타디엔 등 기초 유분은 전통적으로 원유에서 추출되는 나프타로 생산돼 왔으나,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MOU를 통해 바이오 나프타로 제작되는 바이오 SM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경영 협력 네트워크 강화까지 꾀한다는 구상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한-일 양국 대표 기업들이 공동의 미래를 위해 각각의 장점을 발휘함으로써 선의의 협력을 도모한다는 의미”라 말했다. 또 이번 협력을 포함해 글로벌 기업 등과의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대외 협력 관계를 확장해 가겠다는 설명이다.
이번 행보는 SSBR이 대상이라는 점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른바 ‘잘되는 아이템’에 집중한다는 기조에 따라 최근 SSBR에 힘 주는 모습이다. 고급 자동차 중심의 고기능성 타이어 시장이 전기차로 확대되며 SSBR 수요 증가 또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작년 4분기 S-SBR에 대한 6만메트릭톤(MT) 규모 증설을 끝내며 기존의 2배 수준인 12만3000MT의 연간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또 회사의 작년 연구 개발(R&D) 실적 10건 가운데 2개가 SSBR 관련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용 연속식 SSBR 개발과 차세대 저온 특화(Low Tg) 배치식 SSBR 개발 등 R&D 과제로 차량 내마모성과 연비를 향상시키거나 겨울용 타이어에 적합한 고기능성 제품들을 론칭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버려진 폴리스티렌(PS)을 재활용해 SSBR에 적용하는 ‘재활용 스티렌(RSM)’ 사업과 폐플라스틱 용기를 재가공해 국내 가전 기업 고품질 냉장고 부품으로 납품하는 ‘PCR(Post Consumer Recycled) PS’ 사업 등도 진행 중이다.
[출처 : 파이낸셜투데이]
[원문 : http://www.f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2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