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전기차·바이오·친환경 본격 육성...미래 먹거리 확보 '구슬땀'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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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전기차·바이오·친환경 본격 육성...미래 먹거리 확보 '구슬땀'
전기차·바이오·친환경 사업 등에 6조원 투자
올해 1분기 R&D 비용, 18.5% 늘어난 128억원
금호석유화학이 석유화학 업황 악화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사업 구조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핀포인트뉴스 임해정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석유화학 업황 악화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사업 구조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전기차·바이오·친환경 등으로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석유화학 업체들의 실적은 부진했다. 금호석유화학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1302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고유가 등으로 업황 침체가 지속된 가운데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도 미미해 석유화학 시황이 회복되지 않은 데 따른 결과다.
금호석유화학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전기차·친환경·배터리를 중심으로 신사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금호석유화학의 연구개발(R&D) 비용은 작년(108억) 같은 기간 대비 18.5% 늘어난 128억원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기존 사업인 NB라텍스를 포함해 전기차와 바이오·친환경 소재 등에 향후 5년 간 6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선 전기차 소재 투자의 일환으로 현재 충남 아산에 연 120톤(t) 규모의 CNT(탄소나노튜브)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수 율촌산단에서도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내년 증설이 완료되면 총 360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CNT는 양극재 내에서 전기와 전자의 흐름을 돕는 도전재로 배터리 성능을 보완할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바인더용 전용 라텍스도 개발을 완료하고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바이오 원료가 적용된 석유화학제품 생산도 추진 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7일 석유화학 기업인 이데미츠코산과 바이오 SM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데미츠코산이 공급하는 바이오 SM을 사용해 주력 제품 중 하나인 고기능성 타이어용 합성고무(SSBR)를 생산하며, 바이오 SM 사용을 확대해 탄소와 온실가스 발생량을 감축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친환경 신사업으로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을 꼽을 수 있다. 내년까지 여수 산업단지에 연 7만톤 규모의 CCUS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발전소 스팀, 전기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로부터 이산화탄소만을 선택적으로 포집하는 방식으로, 한국특수가스는 CCUS 설비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액화탄산으로 재탄생시켜 탄산 시장에 공급한다.
이 밖에 친환경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한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도 본격 추진했다. ▲폐 폴리스티렌(PS)를 재활용해 SSBR에 적용하는 '재활용 스티렌(RSM)' 사업 ▲사용되고 버려진 폐 플라스틱 용기를 재가공해 국내 가전업체 고품질 냉장고 부품으로 공급하는 '소비자 사용후 재활용(PCR) PS'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또 바이오 실리카를 적용한 친환경 고무 복합체 등 친환경 소재 관련 투자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궁극적으로 2050 탄소중립 성장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의 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도 친환경 사업에 보폭을 넓혔다. 최근 자사 5개 제품(큐멘·아세톤·페놀·비스페놀A·에폭시)에 대해 국제 친환경 인증 'ISCC PLUS'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을 통해 금호피앤비화학은 페놀, 비스페놀A, 에폭시 등 페놀유도체와 큐멘, 아세톤의 기존 원료인 벤젠을 저탄소 계열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현재 친환경 기술 도입을 포함한 MDI 20만톤 증설 투자를 수행 중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현재 M&A나 자체 육성 방식을 통해 신사업 모색, 발굴 중으로 미래 성장 동력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출처 : 핀포인트뉴스]
[원문 : https://www.pinpoin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7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