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살리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 화학업계 앞장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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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살리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 화학업계 앞장
각국 플라스틱 사용규제 강화…로레알·에스티로더 친환경 전환 속도
LG화학·SK케미칼·한화솔루션, 화장품업계 손잡고 글로벌 수요 대응
LG화학 김상민 전무(왼쪽부터 5번째), 코스맥스 이병만 대표(왼쪽부터 6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LG화학
국내 화학업계가 화장품업계와 손잡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용기 개발·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외 플라스틱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급증하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산업은 제품 교체 주기가 빠르고 플라스틱 사용 및 폐기량이 많아 친환경 소재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글로벌 화장품 업계는 각국 플라스틱 사용규제 강화에 맞춰 재활용 플라스틱 및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의 재활용 비중을 55%까지 높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로레알은 2030년까지 화장품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재활용 또는 바이오 기반 소재로 100% 전환한다고 밝혔다. 에스티로더는 2025년까지 75%~100% 리필, 재활용, 재사용 가능 소재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에 주요 화학사들은 화장품 제조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친환경 화장품 용기시장 선점에 나선 모양새다.
LG화학은 코스맥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를 개발하기로 했다. 코스맥스는 로레알 등 1000여개 글로벌 코스메틱 회사를 고객사로 둔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LG화학은 코스맥스에 재활용 플라스틱 재활용 고부가 합성수지(PCR ABS) 공급을 시작으로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제안하고 화장품 용기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PCR ABS는 심미성을 고려한 투명제품, 안전성과 건강을 고려한 항균 제품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 열분해유(화학적 재활용)와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소재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코스맥스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의 친환경 소재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화장품 시장의 자원 순환 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 국내 마케팅 본부 김남중 전무(왼쪽), SK케미칼 김현석 사업개발 본부장이 지난 24일 '화장품 용기 제안 협력 모델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SK케미칼
SK케미칼은 코스맥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SK케미칼의 지속가능 소재를 사용한 다양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SK케미칼은 플라스틱 순환생태계 플랫폼 이음을 통해 코스맥스의 화장품 용기 생산 협력사들의 용기 개발과 금형 제작도 지원한다.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연우와도 협력해 글로벌 화장품 고객사에 친환경 용기 공급을 본격화한다. 연우는 국내 대표 화장품 ODM 기업 한국콜마의 자회사다.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소재인 '에코트리아 CR'과 소비자 사용후 페트(PET)로 재활용이 가능한 '에코젠 클라로'를 공급하고 연우는 이를 활용해 다양한 친환경 고투명 화장품 용기를 개발·생산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화학적 재활용 소재와 재활용 가능소재 사용은 플라스틱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 체계구축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라며 "글로벌 화장품 회사들의 수요에 맞춰 친환경 패키징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도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 상용화에 나섰다. 한국콜마홀딩스, 연우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 재활용 폴리에틸렌(rPE) 기반의 화장품 용기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들 3사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의 개발·생산·유통 등 상업화를 공동 추진한다. 3사 협력을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는 버려진 플라스틱을 분쇄해 높은 품질의 재생 원료로 가공한 rPE 소재가 40% 이상 포함돼 자원순환 효율이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다양한 산업에 공급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EBN]
[원문 : https://chem.ebn.co.kr/news/view/1580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