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반년만에 공모채 시장 '노크'…업황 개선 기대
대외협력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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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반년만에 공모채 시장 '노크'…업황 개선 기대
석유화학 업황 개선 기대감 영향...주관사단 3곳으로 늘려
SK지오센트릭이 올해 두 번째 공모 회사채(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2012년 공모채 시장에 데뷔한 이래 한 해에 두 번의 공모채를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대표주관을 기존 1~2곳의 증권사에게 맡겼던 기조와 달리 3곳으로 늘렸다.
최근 시장에서 석유화학 업황이 바닥을 찍고 회복세에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SK지오센트릭이 공모채 시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부정적' 등급전망을 달고 있는 타 석유화학 기업들과 달리 SK지오센트릭은 '안정적' 등급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SK지오센트릭 회사채를 향한 투자자의 투심이 우호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오는 23일 1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3년 단일물이며 이달 31일 발행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을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건 이번 공모채 발행이 올해 두 번째 발행이라는 점이다. SK지오센트릭이 한 해에 1회 이상 공모채를 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SK지오센트릭은 지난 1월 공모채를 발행했다. 2000억원 모집에 8700억원 매수주문 받아 3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SK지오센트릭이 6개월 만에 공모채 시장을 또 찾은 건 채무 상환 및 운영 자금 확보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SK지오센트릭의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1년 내 만기 도래 사채 채무 규모(1조9500억원)가 2조원에 육박하는 등 차입금 규모가 크다.
여기에 최근 석유화학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는 등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2분기 들어서 석유화학업계 수익의 척도인 나프타분해설비(NCC) 스프레드(마진)가 상승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NCC업체의 1톤당 스프레드는 279달러로 4월 이후 지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화학업종 개선세는 중국의 금리 인하 및 '이구환신' 정책 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이구환신은 노후화된 제조 설비와 낡은 소비재를 새로운 설비와 제품으로 교체해 신규 투자와 소비를 유도하고 자 중국 정부가 발표하나 정책이다.
특히 친환경 스마트 가전 구매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한 점이 화학제품 수요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차와 가전 등의 소재에 쓰이는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SK지오센트릭이 자금 조달 니즈가 있는 가운데, 부진했던 업황도 개선세로 돌아서다보니 회사채 시장을 두 번이나 노크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관사단 규모가 소폭 늘어난 점도 눈길을 끈다. SK지오센트릭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위해 SK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세 곳의 증권사가 공동으로 주관을 맡겼다. 이는 SK지오센트릭이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 이래 가장 많은 주관사단 수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 2011년 1월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부문 분할로 설립된 후 2012년 회사채 시장에 처음 데뷔했다. 그간 SK지오센트릭은 회사채 발행 당시마다 줄곧 단독 주관을 맡기거나 최대 두 곳의 증권사와 대표주관 계약을 맺었다.
시장에서는 SK지오센트릭이 어렵지 않게 모집액 1000억원 완판에 성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간 부진한 업황 속에서도 '안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부진한 업황 탓에 신용평가사들이 석유화학 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던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롯데케미칼(AA0), 여천NCC(A-), 한화솔루현(AA0), HD현대케미칼(A0), 롯데케미칼(AA0), HD현대케미칼(A0) 등은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부정적'으로 하향조정됐다.
채권업계 관계자는 "SK지오센트릭의 주력 제품인 파라자일렌(PX)이 전방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설비의 대규모 증설 계획으로 양호한 수급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SK지오센트릭은 SK계열 우량채이기 때문에 적잖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 딜사이트]
[원문 : https://dealsite.co.kr/articles/125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