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에폭시사업 해외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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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미래지향적 사업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비핵심사업인 에폭시수지사업을 매각한다. LG화학은 온산에 있는 에폭시 생산공장과 영업권 등 사업권리 일체를 독일 베이크라이트사에 현금 1,700만 달러를 받고 매각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에폭시 수지는 전기ㆍ전자, 도료, 건축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기능성 유지로 국내 시장규모는 1,000억원에 달한다. LG화학은 이 제품을 연간 2만5,000톤을 생산, 국내 2위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해 왔다. 노기호 사장은 \"에폭시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매각키로 결정했다\"면서 \"이 번 매각을 통해 얻어지는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 및 정보통신소재, 고기능 산업재,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 품 등 미래 전략사업의 육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 98년 카본블랙사업을 독일 태구사에 매각한데 이어 염료사업(독일 도멘사), 분재도료사업(미 국 페로사)을 팔아 그동안 2만2,670만달러 상당의 구조조정 성과를 거뒀다. 한편 독일 베이크라이트사는 열경화성 수지 전문업체로 에폭시 사업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LG 화학의 사업 인수는 중국, 타이완 등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시장공략을 위한 생산ㆍ판매거점 확보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