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체 정기보수 일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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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상승 국면을 맞은 유화업체들이 생산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이달 들어 일제히 정기보수에 돌입한 다. 내수와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트러블(공장 가동에 문제가 생기는 현상)로 공 장 가동이 중단될 경우 매출과 수익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고품질의 정기보수를 실 시할 수 있도록 업체별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최대의 에틸렌 생산업체인 여천NCC(연산 130만t)는 이달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약 1달간 정기 보수 에 돌입한다. 현대석유화학도 비슷한 시기에 나프타분해시설을 점검하며, LG석유화학은 5월 한달간 공장 보 수를 실시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국내 에틸렌 생산량은 총 17만t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폴리스티렌(PS)과 ABS의 주원료인 SM(스틸렌모노머)의 경우 현대석유화학이 이달 둘째주에 SM 제2공장의 가 동을 일시 중단한다. 삼성종합화학은 PX(파라자일렌)공장(연산 48만t)을 5월 14일부터 6월 18일까지 정비할 방침이다. 한화석유화학은 이달 중순부터 약 보름간에 걸쳐 LDPE(저밀도폴리에틸렌) 공장의 정기보수를 실시하며 현대 석유화학과 LG화학도 열흘 가량 공장 점검을 벌인다. 폴리미래는 PP(폴리프로필렌)공장의 정기보수를 위해 4월 말에서 6월 초까지, 현대석유화학은 5월 하순부 터 6월 초까지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이를 통해 약 2만4000t의 PP 감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만 유화업체인 포모사가 지난달 말 보일러시설의 트러블로 연산 90만t 규모의 에틸렌공장 가동을 일 시 중단중인 것으로 알려져 유화제품의 공급량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김재중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유화업체들의 정기 보수가 5~6월에 몰려 있어 제품 공급이 줄어드는 감산 효 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해외 유화업체들의 공장 트러블과 맞물려 유화제품 가격이 2.4분기에도 강세를 보 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5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