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ㆍ코오롱, 고합 인수전
view : 15597
화섬업계 대표기업인 효성과 코오롱이 연간 매출 1조원 규모의 고합 잔존법인과 고합에서 분리된 KP케미 칼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21일 채권단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고합 잔존법인의 당진 및 울산 필름공장, 인 도네시아 폴리에스테르 원사공장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코오롱은 고합의 당진 및 울산 필름공장과 KP케미칼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당진과 울산의 필름공장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에는 현재 미쓰비시플라스틱과 일본계 펀드인 카리아도 각각 참여하고 있다. 채권단은 이르면 이달 안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격적인 매각협상에 들 어간다. 당진공장은 식품과 음료병 포장재로 쓰이는 나일론필름을 연간 9000t 생산할 수 있으며 울산공장은 오디오 ㆍ비디오테이프용 필름과 포장재로 폴리에스테르필름을 2만6000t 생산할 수 있다. 효성은 두 제품이 최근 시장에서 공급부족 양상을 보임에 따라 시설 확충작업을 벌이기로 하고 1차적으로 마진이 높은 나일론필름 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코오롱은 폴리에스테르필름 업계의 구조조정 마무리로 시장 전망이 밝아졌다는 판단아래 이 부문에서 글로 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중이다. 인도네시아 공장 인수전에는 효성 외에 현지업체 한 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 으며 조만간 실사작업을 벌인다. 이 공장은 연간 3만2000t의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고합에서 분리된 연간 매출액 8000억원 규모의 KP케미칼 인수에는 코오롱과 영안모자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들 시설에 대한 매각이 완료될 경우 고합은 화학섬유를 생산하는 의왕공장과 울산공장, 중국 칭다오(靑 島) 공장만이 남는다. <매일경제 7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