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ㆍ섬유업계, 경영혁신으로 승부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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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비즈`경영체제 구축 수익성 개선 돌파구로 `원유에서 섬유까지`수직 계열화된 생산과정으로 업종간 연관성이 어느 부문보다 높은 정유ㆍ유화ㆍ섬유산 업은 경영혁신활동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생산에서 판매까지 정보기술(IT)을 최대한 활 용, 업무혁신을 꾀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정유업계는 공급과잉과 수입사의 거센도전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영의 최적화 로 불요불급한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최대화하기 위한 ERP시스템 구축ㆍ6시그마활동 등에 주력하고 있 다. SK㈜는 석유사업ㆍ석유판매ㆍ화학ㆍ윤활유ㆍ자동차 유관사업 등 전영역에 걸친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기 위 해 2년여 동안 관련 전문가 300여명을 투입해 최근 `e-SK`로 명명한 ERP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사내에 안착시 켰다. SK는 ERP를 활용해 업무혁신을 이루고, e비즈니스를 능동적으로 펼쳐 매출증가와 비용절감으로 연결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만우 홍보팀장(부장)은 “ERP에 채택된 업무 프로세스가 선진 기업들의 모델을 기반으로 설계돼 현업에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자연 업무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유업계에서 가장 먼저 ERP를 도입하는 등 경영혁신에 앞장서고 있는 LG칼텍스정유는 모든 업무를 웹(Web) 환경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략적 경영관리를 지원할 수 있는 SEM, 고객에 대 한 맞춤형 서비스를 가능케하는 CRM, 협력업체와의 `B to B` 물류통합을 돕는 SCM 등을 도입, 사이버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획기적인 경영혁신을 이뤄가고 있다. 또 99년부터 6시그마(SIGMA)활동을 경영에 전략적 변 화의 도구로 활용, 전 임직원의 18%에 해당하는 453명을 6시그마 전문가로 양성해냈다. 이 같은 핵심추진 인력의 확보로 2005년 6시그마 수준의 기업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LG정유는 99 년 대비 3,500억원의 세전 순이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국내 화학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LG화학은 명실공히 세계 톱(TOP)수준의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초작업으로 ERP시스템 구축에 적잖은 공을 들였다. 지난 3월부터 실시된 `ERP 사용자교 육`에 연인원 1만4,000여명이 99%의 참석률을 기록했던 사례가 보여주듯 임직원들의 ERP 활용에 대한 관심 도 높다. 김종현 상무(최고정보책임자)는 “최고경영자로부터 사원에 이르기까지 업무혁신을 이뤄 미래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섬유부문에선 효성의 경영혁신 활동이 눈에 뛴다.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ERP시스템을 도입했던 효성은 ` 프로정신`으로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일궈냈다. 1년 동안 ERP를 활용해 상당한 수준의 생산성 향상과 경비절감을 이룩한 효성은 내년부터는 경영계획 수립부터 ERP를 활용해 IT경영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 드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경제 2002.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