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꿈의 170 手복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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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윤영수 상무 "170수(手) [란스미어 220]은 인류가 만들어 낸 복지 가운데 가장 섬세하고 부드럽습 니다. 이번 개발을 계기로 세계 시장에서 제일모직의 브랜드 파워와 시장 장악력이 한층 높아질 것입니 다." 세계 최고급 복지인 [란스미어 220]의 개발을 담당한 제일모직 상품 기획실 윤영수 상무(50)의 의욕넘 치는 품질 자평이다. 그는 특히 이번 성과에 대해 “이탈리아 프랑스 등 패션선진국을 능가하는 기술을 독 자 적으로 개발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한다. 170수 복지란 양모 1g으로 170m의 실을 뽑아낼 정도로 가늘고 부드러운 원사를 사용해 만든 복지. 반도체 에 비유하면 최고기술 수준인 1기가(G iga) 플래시 메모리급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때문에 [란스미어220]으 로 만든 양복 한 벌의 가격은 2000만원을 호가한다. 지난 94년 130수 복지, 지난해 150수 복지에 이어 이번에 이론적 한계 로 여겨졌던 170수 복지까지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제일모직은 세계 최고의 자리를 확보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170수 복지에 사용되는 양모 는 머리카락 굵기의 7분의 1크기로 가격도 ㎏당 1000달러가 넘는다. 이번 작품은 윤 상무와 14명의 베테랑 기술사들이 지난 1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맺은 결실이다. 윤 상무는 “원료가 귀해 테스트 과정에서 행 여 실이 끊어질까봐 아기 다루듯 하며 날밤 새우기를 밥 먹듯 했다”며 “단일소재가 개발의 한계에 이른 만큼 앞으로는 복합소재 개발에 주력해 명품 전략을 주도하고 싶다”며 도전의지를 숨기지 않는다. <내외경제 2002.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