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S-Oil 회장, 중동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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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과 회계부정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뒤 보석으로 풀려난 김선동 S-Oil 회장이 신국환 산업자원부장관의 중동 3개국 출장에 동행할 예정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산자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보석으로 풀려난 뒤 항소심을 진행중인 김 회장은 오는 10일부터 1주 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쿠웨이트 등을 방문하는 신 장관과 동행할 예정이다. 신 장관의 이번 방문은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주요 원유 공급처인 중동 3개 국 정부를 상대로 안정적인 원유공급을 요청하고 또 최근 급성장하는 현지 건설. 플랜트 등의 수출시장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김 회장 외에 허동수 LG칼텍스정유 회장 등 기업인 20여명이 이번 방문에 동행한다. 보석상태인 김 회장의 동행은 신 장관의 부탁에 따른 것으로 여기에는 김 회장이 한-사우디 민간경제협력위 원장이어서 사우디 정부 고위관계자와 친분이 두텁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S-Oil측은 전했다. 김 회장은 세계 석유시장의 [슈퍼파워]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알리 알 누아이미 사우디 석유장 관과 남다른 친분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9년 김 회장 주도로 S-Oil이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 코를 대주주로 끌어들일 당시 아람코의 총 재였던 인물이 알리 알 누 아이미 장관이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신 장관 일행의 이번 중동 출장 일정에서 파드 사우디 국왕과 알-누 아이미 장관과의 면담을 실 질적으로 알선한 것으로 알려 졌다. <매일경제 20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