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유화단지, 운송노조 임금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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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내 운송노조 임금협상이 27일 타결돼 우려했던 물류대란을 피하게 됐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 등 대산단지내 유화업체와 운송노조는 26일 협상을 갖 고 트럭별 운송요금 13~17% 인상에 합의했다. 민노총(위원장 단병호)산하 전국운송하역노조 충청지부는 대산지역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 등을 대상 으로 운송요금 35%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24일부터 주요도로를 봉쇄하는 등 파업에 돌입,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전국으로 파업을 확대할 예정이었다. 4일간의 운송노조 파업으로 대산단지 내 유화업체들은 제품운송에 발이 묶여 수출과 국내원료조달 등에 큰 타격을 입었다. 현대유화의 경우 하루 유화제품 출하량이 약5000톤으로 50억원 규모에 달하며 삼성종합화학 은 2500~3000톤으로 25억~30억원에 달한다. 업계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됐을 경우 제품 운송 차질로 손실 규모가 더욱 커졌을 것"이라며 "그나마 이 정도선에서 타결이 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 타결된 운송요금 인상폭이 연간 평균 인상폭 5~6%선의 2배가 넘어 현대유화와 삼성종합화학 에 물류비 부담을 가중시켜 경상수지를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유화와 삼성종합화학의 연간 물류비용은 각각 1000억원, 500억원 가량으로 매출액 대 비 비용부담이 큰 편"이라며 "이번 운송요금 대폭 인상으로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유화와 삼성종합화학은 지난해 각각 2조원과 1조8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