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아토피나·현대석유화학·여천NCC, 1분기 사상최대 실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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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제품가격이 급등하면서 석유화학 상장업체들에 이어 비상장업체들까지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상장 유화업체 "빅3"로 분류되는 삼성아토피나, 현대석유화학, 여천NCC 등이 올해 1·4분기에 사상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기업들로 중국 수요의 폭증으로 국제가격이 상승, 실적이 급격히 호전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t당 평균 459달러였던 에틸렌 국제가격(운임을 뺀 가격)은 올해 1분기 평균 740달러로 상승했다. 이에따라 삼성종합화학과 프랑스 아토피나의 합작기업인 삼성아토피나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억원 이상 늘어난 6000억원 정도로 잠정집계됐다. 영업이익도 100억원 이상 늘어난 1040억원, 경상이익은 370억원 이상 증가한 950억원 안팎이다.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이 각각 지분 50%씩을 보유 중인 현대석유화학은 올해 1·4분기 매출을 전년동기 대비 630억원 가량 증가한 6600억원, 영업이익은 110억원 늘어난 1100억원 수준에 달했다. 한화석유화학과 대림산업이 공동경영 중인 여천NCC의 실적도 분기기준으로 사상최고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4분기 5906억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같은 기간 6800억원으로, 경상이익은 718억원에서 86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잠정적으로 밝혔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현대유화, 여천NCC의 사상최대 실적은 지분평가법에 따라 공동 경영기업인 LG화학, 호남석화, 한화석화, 대림산업에 영향을 미쳐 이들 기업의 전례없는 실적개선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경제 회복세와 중국 수요 급증의 영향으로 유화업체들이 사상 최고 실적행진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