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6시그마(경영혁신 프로그램)"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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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가 국제유가급등 등 최악의 상황에서도 생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영혁신프로그램인 "6시그마"를 신규도입하거나 강화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삼성아토피나, 삼성석유화학 등은 이미 시행 중인 6시그마의 추진 강도를 높이고 있고 동부한농화학은 시행 첫해 성과를 평가하는 전시회를 갖는 등 사내 공감대 형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99년 유화업계에서 처음으로 6시그마를 도입한 LG화학은 지난해까지 5년간 총 650여건의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약 50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 등 경영 성과를 거뒀으며 현재는 해외 사업장에 까지 도입·추진 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제조현장에서 6시그마가 본궤도에 오른 지난해부터는 본사, 영업부문, 연구개발부문 등 비제조업 부문에서 추진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 전체가 6시그마 "열풍"에 휩싸여 있는 삼성그룹 계열의 삼성아토피나와 삼성석유화학은 추진 3년째를 맞아 가시적인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삼성아토피나는 6시그마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지난해, 6시그마 과제 73건을 추진해 94억원의 개선성과를 올렸다.올해는 780억원의 개선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석유화학도 지난해 102억원의 비용절감효과를 얻었다.허태학 사장은 “울산 공장에 6시그마를 도입한 후 증설 투자 없이 고순도테레프탈산(TPA) 시설능력이 100만t에서 106만t으로 늘었다”며 “이는 지속적인 비용절감과 제조공정 혁신이 가져온 결과”라고 말했다. 6시그마 추진 첫해에 15억원의 재무성과를 낸 동부한농화학은 서울 대치동 본사에 "6시그마 프로젝트 성과 공유 전시회"를 오는 30일까지 개최, 사내 공감대 확산에 나섰다. <파이낸셜뉴스 200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