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석유화학, PTA설비 30만t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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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석유화학이 충남 서산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사업장 생산규모를 연 30만t으로 증설했다. 10일 허태학 삼성석화 사장은 서울 중구 태평로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초 800억원을 투자해 공사를 시작한 서산사업장 증설을 완료, 생산규모를 연 70만t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폴리에스터 섬유와 합성수지의 원료로 사용되는 PTA 단일제품만을 생산하는 삼성석화는 현재 울산 공장의 연산 110만t과 합쳐 총 180만t 생산시설을 갖춰 국내 1위, 세계 3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허 사장은 “초기에 투자를 계획했을 때는 20만t이었으나 설계를 하면서 큰 공장만 남기고 작은 공장은 모두 스크랩하는 일종의 ‘주상복합 리모델링’을 추진, 추가비용 투입 없이 30만t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허 사장은 이와함께 서산사업장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시킨 신시술 시스템을 채택,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서산사업장에 적용된 신기술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에너지를 재활용해 에너지 사용량과 폐기물을 올해 대비 각각 t당 40%,30% 줄일 수 있는 기술 등이다. 이를 통해 삼성석화 서산사업장은 ▲연간 90억원 원가절감 ▲세계 최고 수준인 인당 연 1만t의 생산능력을 구비하게 됐다. 허 사장은 또 PTA를 원료로 사용하는 화섬업계의 경영난에 대해 “현재 PTA의 t당 수출가격은 내수가격보다 50∼70달러 비싸, 그만큼 내수업체를 보호하고 있다”며 “국제가격에 연동되는 PTA 가격을 추가 인하하기는 어렵운 만큼 강도높은 자구노력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게 화섬업계가 궁극적으로 생존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허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생산규모를 연 200만t으로 확대, 대산석유화학 단지 내에 수출전용부두를 적극 활용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석화는 지난해 939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예상매출액은 1조2000억원이며 삼성그룹 계열사가 47.4%, BP가 47.4%, 신세계가 5.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