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 울산공장“효자”됐다
view : 15589
한화석유화학 울산공장의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생산라인에서는 이제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가 생산된다. 초고함량 EVA는 범용제품인 LDPE보다 수익성이 30% 이상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EVA는 친환경 접착 소재로 코팅용 접착필름, 전선용 절연체, 인쇄용 잉크 접착제 등으로 쓰인다. 세계적인 화학회사인 엑손모빌, 미쓰이듀폰, 아토피나만이 공급하던 독과점 시장을 한화석화가 작년 자체적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해 뚫었다. 울산공장은 작년 EVA 매출을 700억원으로 늘렸고 올해는 1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공장은 범용제품인 LDPE 생산라인 6개 중 5개 라인을 고부가가치 제품인 EVA 생산라인으로 바꿨다. 총 8만톤 LDPE 생산라인에서 EVA가 6만톤이나 생산되는 것이다. EVA에 대한 국외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중국, 인도, 브라질, 태국, 나이지리아, 호주, 터키 등 20여 개국에 EVA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범용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 생산라인도 마진이 4배나 높은 코폴리머(CP), 터폴리머(TP) 제품 생산라인으로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김대식 울산공장장(전무)은 \"유화경기가 하락하면 범용제품은 가격 하락폭이 크다\"며 \"EVA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경기 사이클과 무관하게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신제품 개발은 2003년 시작한 \"지식 점프 프로젝트\" 결과다. PVC 생산 사이클을 단축하고 건조능력을 향상시켜 2003년 대비 생산량을 2만65 00톤 증산했다. PVC 원료가 되는 VCM 생산라인도 2003년보다 1만6100톤 증산했다. 여기에 들어간 돈은 45억원. 1만톤 증설하는 비용이 100억원선 이므로 울산공장은 공정 개선만으로 350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