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남미지역 수출 급신장…올들어 작년의 2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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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중국 대안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남미 지역에서 세계적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의 다국적 화학사들이 지리적인 이점을 이용해 선점했음에도 불구하고 남미 지역에 대한 LG화학의 수출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남미 지역은 풍부한 석유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주요 석유화학제품을 대부분 수입하고 있어 LG화학의 수출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4일 LG화학에 따르면 올들어 남미 지역으로의 수출금액은 57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2800만달러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LG화학의 전체 수출규모 가운데 남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7%로 지난해 3%에 비해 2배 이상 커졌다. 남미 지역으로의 수출규모가 절대 금액으로는 그리 크지 않지만 성장속도는 그 어느 지역보다 빠른 상황이다. 특히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수요처이던 중국에서의 매수세가 급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남미 시장에서의 선전은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수출규모 확대는 주력제품인 폴리비닐(PVC)과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폴리에틸렌(PE)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제품의 경우는 판매규모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현재 남미 지역에 다우케미칼과 솔베이, 바스프 등 세계적인 화학사 10여개가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일이다. 다우케미칼은 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서 PE와 폴리스티렌(PS)을 생산·판매하고 있고 솔베이와 바스프는 각각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PVS와 PS를 만들어내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남미 지역은 세계 주요 화학사들이 중국 대안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략적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곳”이라면서 “남미지역에서 자동차와 전자등 전방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반면 자체 생산하는 석유화학제품의 질이 낮아 수출규모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석유화학제품 외에도 산업재 제품과 2차전지등 정보전자소재 제품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라면서 “올해 브라질에 판매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칠레와 콜롬비아 등 남미 서안국가에 대한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지난해 남미 지역에서 총 74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올해는 판매법인을 통한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으로 1억달러, 2008년에는 1억8000만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