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에틸렌 원가 절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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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천연가스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메탄에서 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촉매와 신공정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화학산업의 가장 기초가 되는 에틸렌을 원유(나프타)가 아닌 천연가스에서 추 출하게 되면 절반 이상의 원가 절감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유철호 화성사업본부장은 10일 대전 LG테크센터 증축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천연가스를 이용해 경제적으로 에틸렌을 생산해내는 새로운 촉매를 개발중"이 라며 "세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원가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천연가스 원료 대체에 승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신촉매는 2008년이면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이후 상업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동 화학업체들은 천연가스 성분 중 20%인 에탄에서 에틸렌을 만드는 설비를 대규모로 증설하면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에탄에서 에틸렌을 생산하는 것이 나프타를 활용하는 것보다 40% 이상 가격이 낮다.
LG화학은 이에 대응 해 에탄보다 더욱 가격경쟁력이 높은 메탄을 활용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 유 사장은 "유화 연구인력 120명 중 40%를 천연가스 활용에 대한 연구에 투입 하는 등 이번 프로젝트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또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10년 R&D에 매출액 대비 5% 수준인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연구인력도 2013년까지 3500명으로 대폭 확대한다.
LG화학은 기술연구원 외에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는 응용연구부문인 "테크센 터" 역할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기존 1600평의 테크센터 건물에 1600평 규모를 추가로 증축하고 지난 9일 준공식을 가졌다.
테크센터에는 아시아 최대 가공 파일럿 시설과 첨단 분석센터, 15개의 특성화 실험실, 전시실 등이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