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하이브리드카 배터리시장에서 일본업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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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제품이 독식하던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시장에 국내 대기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SK주식회사는 최근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의 미국내 실차 탑재시험을 국내최초로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SK㈜는 지난 2004년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개발작업에 착수해 2006년 3월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6월부터 3개월간 미국내 공식 주행코스를 대상으로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이 제품을 장착해 시험운전해왔다.
SK㈜는 이번 실제 차량 탑재 시험을 통해 기존 배터리보다 10% 이상의 에너지효율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런 테스트 성공결과에 대해 SK㈜는 “관련 소재기술 개발능력 및 관계사간 시너지 창출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지난해 국내 최초이자, 세계 세번째로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리튬이온전지 분리막(separator)을 상업화에 성공하는 등 2차전지 관련 소재기술에서 성과를 나타내왔다. 또한 이번 배터리 개발에는 SK㈜ 외에도 SK케미칼, SK모바일에너지가 참여해 이들 업체가 가지고 있는 ‘전해액’과 ‘전극’ 분야의 전문성이 결합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SK㈜는 평가했다.
고유가로 인해 주목을 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배터리가 그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기술로 그동안 파나소닉, 산요 등 일본업체들이 전 세계 시장을 독식해왔다.
현재 미국 ANL(Argonne National Lab.), USABC(United State Advanced Battery Consortium)를 비롯한 10여개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 및 자동차사와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 SK㈜는 대학교와의 산학협력 등을 통해 추가적인 성능개선을 위한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 시장은 약 4,600억원 규모로 고유가에 따른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의 확대에 따라 고성장이 예상되며, 2015년에는 약 10~2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운전 결과에 대해 SK기술원 박상훈 원장은 “이번 하이브리드 배터리 개발 성공은 기본 일본업체가 독주하고 있는 세계 배터리 시장에 국내 업체가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제품의 신뢰도 향상작업과 양산화 체제 구축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하이브리드 자동차란 동력원으로 엔진과 모터를 함께 사용, 제동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회수, 배터리에 비축한 후 모터의 구동에 사용하고, 요구부하에 따라 운전 Mode를 최적화함으로써, 에너지 이용효율을 향상시킨 차량임. 배터리의 성능이 자동차의 성능을 좌우하는데, 기존 배터리는 Ni(니켈) 수소계 소재가 사용되고 있으나, 성능상 한계로 인해 최근 소재를 대체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