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 글로벌 케미칼 기업으로 도약
view : 32278
고홍식(高洪植) 삼성토탈 사장은 지난 10월5일 충남 대산공장에서 창립19주년 기념식 및 주력공장 신증설 준공식을 갖고 ‘도전과 혁신의 19년 역사를 창조와 번영의 백년기업으로 이어가기 위해 국내 화학기업으로는 최초로 이익1조클럽에 가입해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석유화학 기초제품을 연간 5백만톤 이상 제조.판매하는 삼성토탈(舊 삼성종합화학)은 1988년 삼성그룹의 주력 화학계열사로 출범한 이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한 때 부도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던 기업이다.
하지만 공적자금의 지원 한 푼 없이 오로지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자구노력만으로 10년만에 글로벌 합작기업으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한 삼성토탈은 국내 산업계에서 IMF 위기극복 성공모델로 화제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삼성토탈은 실제로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97년 매출 1조에서 내년에는 4조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4배 이상의 성장을 이루어낼 전망이다. 고홍식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는 2010년부터는 중동과 중국의 대규모 신증설 물량이 시장에 공급되어 시장상황이 그 어느때 보다 혹독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초심으로 돌아가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로 원가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을 주문했다.고 사장은 이를 위해 “조직내 형식주의와 매너리즘을 철저히 배격하고 에너지,물류 등 5대TF활동을 강화해 중동을 능가하는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강조했다.고 사장은 또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도전하는 사람에게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열린 조직문화를 조성, 사내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창조적인 사고를 확산시켜 경영시스템과 임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글로벌 수준에 맞게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2년여에 걸쳐 5천5백억원을 투자한 삼성토탈은 이번 대산공장 신증설 준공식을 통해 에틸렌 20만톤, 프로필렌 10만톤, 부타디엔 4만톤, 스타이렌모노머 22만톤, 폴리프로필렌 32만톤 등 총 100만톤 규모의 기초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하게 되었다.
삼성토탈은 특히 이번 신증설공사를 통해 지속적인 고유가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최신 에너지 절감 기술과 차세대 공정적용을 통한 고품질 제품 생산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채택해 원가경쟁력 및 제품의 시장경쟁력을 대폭 강화했다.
삼성토탈은 이로써 2004년 5백억원을 투자해 PX 증설을 완료한데 이어 2005년 11월부터 5천5백억원을 들여 NCC, SM, PP 등 주력제품에 대한 신증설 투자를 마무리하는 한편, 오는 2010년까지 지속적인 설비개선과 보완투자를 통해 이들 주력제품의 생산능력을 각각 100만톤 체제로 육성, 대산공장을 세계수준의 ‘명품(名品)공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