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北 개성 아크릴섬유 공장 본격 가동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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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이 개성공단에 세운 아크릴 섬유 방적사(絲) 공장이 본격 가동을 개시했다.
이 공장은 올해 1/4분기 완공됐으나, 북핵문제 등 정치적 이슈로 인한 현지 인력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가동이 미뤄지다 지난 7월 경 시험가동을 마치고 최근 정상 조업에 나선 것.
8일 태광산업에 따르면 지난해 약 100억원을 들여 개성공단 1단계 2차 지역 내 3만1천㎡ 부지의 토지이용권을 확보, 당초 올 3월 가동을 목표로 연산 4천t 규모의 아크릴 섬유 방적사 공장을 건설했다. 이 공장건설의 시공은 현대아산이 맡았다.
회사 관계자는 "개성공단에 건설한 아크릴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선 약 300명의 인력이 필요한 데 2/4분기부터 인력 수급 문제로 가동을 하지 못했었다"며 "7월부터 인력을 확보해 설비가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태광산업은 올해 1월 화학섬유방적업을 위한 북측 현지 법인인 ´태광산업㈜ 개성´을 설립, 계열사에 포함시킨 바 있다.
당시 태광 측은 "국내 섬유산업은 시황 악화와 인건비 부담 등으로 경영여건이 한계에 달했다"며 "중국이나 베트남 보다는 개성공단의 사업 안정성과 물류의 편의성, 저렴한 인건비 등으로 인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아크릴·나일론·스판덱스 등의 합성섬유에서부터 방적-제직-가공에 이르는 생산설비를 갖춘 종합섬유메이커다. 1995년 이후 PTA(고순도테레프탈산), Propylene(프로필렌), AN(아크릴로니트릴), NaCN(청화소다) 등 석유·정밀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태광그룹은 석유·화섬사업분야의 태광산업㈜·대한화섬㈜, 금융분야의 흥국생명보험㈜·흥국쌍용화재·㈜고려상호저축은행, 방송통신분야의 ㈜티브로드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한편 태광산업은 현재 가동중인 아크릴 섬유 방적사(絲) 공장 이외에 추가적으로 화학제품 운반용 마대(麻袋)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