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국 화남 ABS 공장 증설키로.. 세계 1위 굳히기
연구조사본부
view : 3895
ABS 제품 사진.
ABS는 플라스틱보다 충격과 열에 강한 합성수지로, 색을 입히기 쉽고 가공하기도 쉬워 전자제품이나 자동차의 표면 소재로 주로 사용된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ABS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증설 대상은 중국 광동성의 화남 ABS 공장이다. LG화학은 2018년말까지 1억 달러를 투자해 화남공장의 ABS 생산능력을 기존 15만톤에서 30만톤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화남공장은 2008년 LG화학이 중국의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합작해 만든 ABS 공장이다.
이에 따라 2018년에는 LG화학의 ABS 생산능력이 200만톤에 달할 예정이다. LG화학의 ABS 세계 시장 점유율도 21%에서 26%까지 상승하게 된다. ABS는 플라스틱보다 충격과 열에 강한 합성수지로, 색을 입히기 쉽고 가공하기도 쉬워 전자제품이나 자동차의 표면 소재로 주로 사용된다.
현재 중국은 전세계 ABS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화남지역의 수요는 중국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석유화학협회 시장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 ABS 생산능력의 61%가 중국 동부에 집중해 있다. 남부의 ABS 생산기지는 LG의 화남공장이 유일하다. 지난해부터 중국 내 범용 ABS 부문은 공급과잉이 계속돼, 올해 들어서는 새로운 신증설 계획이 전무한 상황이다.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 손옥동 사장은 “중국 최대 시장인 화남지역 지배력을 강화하고 신흥 성장 시장인 인근 동남아 공략의 전진기지로 활용하여 업계 1등 지위를 확고히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번에 지분율을 추가 확보해 화남공장의 주도적 경영권도 확보했다. 화남 ABS 생산법인은 종전까지 LG화학과 CNOOC가 50:50의 지분구조로 공동운영해왔으나, 이번 증설로 LG화학은 지분율을 70%까지 늘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