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1조클럽·수출상' 겹경사
연구조사본부
view : 3649
한화토탈…'1조클럽·수출상' 겹경사
시황 반등으로 인수 2년만에 최대 실적…올해 1조3000억원 가량 예상
한화그룹이 지난해 삼성으로부터 인수한 한화토탈이 올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올리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올 3분기까지 누적 1조84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미 지난 2분기 누적 78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영업이익 7973억원에 근접한 후 3분기들어 1조클럽에 가입하며 지난해 실적을 뛰어 넘었다.
업계에서는 한화토탈이 올해 1조3000~4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한화그룹의 적절한 M&A(인수합병) 타이밍이 빛을 발했다고 평가한다.
한화토탈의 호실적은 매출의 45%가량을 차지하는 PX(파라자일렌)와 SM(스타이렌모노머) 등 제품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 저유가로 인해 CFU(콘덴세이트 분해시설) 가격 경쟁력 강화돼 제품 마진 상승에 기여했다.
한화토탈의 주력제품 중 하나인 PX는 올해 쭉 강세를 보이고 있다. PX는 PTA(고순도테레프탈산)를 만드는데 쓰이고, PTA는 폴리에스터 섬유와 페트병 등에 사용된다.
PX제품의 4분기 전망도 밝다. 원재료인 원유·콘덴세이트와 PX 제품 가격 차이를 뜻하는 PX스프레드는 연초 톤당 373달러, 지난달 364달러에서 이달들어 430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중국내 최대 PX공장이 화재 사고로 가동중단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 한화토탈은 SK이노베이션, S-OIL에 이어 3번째로 많은 PX(연산 170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합성수지 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SM은 올 상반기 강세를 보인 것이 실적 견인에 주효했다.
올초 중국 재고량이 예년보다 낮고 일본 중심으로 정기보수에 들어가며 1~2월 소폭 상승, 3~4월 강세를 보였다. 정기보수가 종료된 5~6월 부터는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3분기 들어서는 중국 증설 설비가 가동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정기보수 및 유도품인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제품 수요가 견조세를 보이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3분기까지 SM 평균가격은 톤당 1008달러를 기록했다
한화토탈은 태양광 소재로 쓰이는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공장 증설도 12월 중 마무리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도 늘린다. 이번 증설로 한화토탈은 연산 40만톤 규모에서 44만톤으로 늘어난다.
한화토탈은 내달초 한국무역협회로부터 수출 50억달러를 돌파한 공로로 '수출상'을 받을 예정이다. 산정기간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다. 한화토탈은 한화로 인수된지 2년만에 역대 최대 실적 달성과 함께 '수출상'을 받는다는 의미를 더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