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지난해 '사상최대' 영업익 7792억원…"고른 시황 개선 덕분"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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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지난해 '사상최대' 영업익 7792억원…"고른 시황 개선 덕분"
한화케미칼이 2016년 4분기에 전년 같은기간보다 크게 개선된 실적을 냈다.
한화케미칼은 23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173억원, 영업이익 1381억원, 순이익 14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2015년 4분기보다 0.55%, 131.21%, 945.87% 늘어난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7792억원으로, 2015년보다 131% 늘었다고 발표했다. 매출 역시 같은기간 9조2588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늘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스프레드(원료와 제품의 가격 차이) 확대와 주력 제품의 고른 시황 개선을 꼽았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저유가로 인한 원가 안정 효과로 스프레드(원료가격과 제품가격 차이)가 확대됐고 PE(폴리에틸렌), PVC(폴리염화비닐), 가성소다,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등 주력 제품의 고른 시황 개선이 최대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PE부문에서는 고함량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 전선용 복합수지 등 고부가 특화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PVC는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로 인한 중국 내수 가격 상승이 국제 가격을 끌어올려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가성소다는 아시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저율 가동과 안정적인 글로벌 수요로 실적이 개선됐다.
TDI는 2014년 인수한 KPX화인케미칼을 한화케미칼로 흡수 합병한 효과가 주효했다. 주요 생산 업체들의 설비 가동이 지연된 상태에서 선제적으로 15만톤 생산 설비를 풀가동하며 사업 진출 2년 만에 대규모 흑자 전환했다.
태양광 부문은 자회사인 한화큐셀이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에 1.5기가와트(GW)규모의 모듈을 수출하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여천NCC, 한화토탈의 실적 개선이 지분법 평가이익으로 반영된 점도 당기순이익을 늘리는 데 한몫했다.
올해 1분기도 주요 제품의 안정적인 시황이 지속되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PVC는 중국의 강력한 환경 규제, 가성소다는 글로벌 수요의 성장과 주요 생산 업체의 가동률 하락 및 설비 폐쇄, TDI도 주요 경쟁업체의 가동 지연으로 국제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한화케미칼 측은 내다봤다.
한화케미칼 (26,500원▲ 500 1.92%)은 이날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50원, 종류주 1주당 4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가 1.4%, 종류주가 3.0% 수준이다. 배당금 총액은 575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