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바이오에탄올-미생물 플라스틱 사업 진출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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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바이오에탄올-미생물 플라스틱 사업 진출
LG화학이 바이오에탄올과 미생물 플라스틱 사업에 진출할 전망이다.
17일 박진수 부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에너지, 물, 바이오 산업에서 신규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석유화학, 전지, 수처리 등 기존 사업 강화와 함께 신규로 분야가 바이오에탄올, 미생물 플라스틱 등 산업용 바이오산업에 진출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부회장은 사업구조 고도화를 천명하며 "신규 사업에서는 그린, 레드 바이오 사업의 핵심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성장전략을 구체화하고, 에너지, 물, 화이트 바이오 사업은 시장, 고객, 경쟁 관점에서 신규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그린 바이오는 농업이며 레드 바이오는 제약을 의미한다. 화이트 바이오는 바이오에탄올, 미생물 플라스틱 등 산업용 바이오산업을 의미한다.
LG는 작년 팜한농을 인수해 그린 바이오 분야에 진출했으며 올해 초 LG생명과학을 합병해 레드 바이오산업을 아울렀다. 화이트 바이오산업엔 진출 전인데 인수합병을 진행할지, 자체 인력을 활용할지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
LG화학 관계자는 "화이트 바이오산업에 진출할 예정이지만 유력기업의 인수합병을 추진할지 여부는 모른다"며 "내부적으로 연구를 진행해오긴 했다"고 말했다.
바이오에탄올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알콜 성분으로 휘발유와 섞어 쓴다.
휘발유의 옥탄가를 높여 공해를 저감하고 오염 물질이 덜한 배기가스를 내뿜는다. 휘발유와 비교해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90% 줄여 상용화된 수송용 액체 연료 가운데 가장 청정하다고 평가받는다.
사탕수수 에탄올이 매력적인 건 휘발유와 섞어 쓰면 휘발유의 폭발력을 더 높인다는 점이다.
환경을 생각해서 출력이 덜한 사탕수수 에탄올을 섞어 쓰는 것이 아니라 환경도 개선하고 엔진 성능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대평원에서 사탕수수를 재배해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은 당을 추출하고 남은 사탕수수대를 이용해 바이오에탄올을 생산,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에탄올 생산국이 됐다.
이는 브라질이 미국과 함께 청정연료 생산국이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브라질은 사탕수수 에탄올을 휘발유에 5~27.5% 섞어 써 석유 사용을 줄였다. 순전히 에탄올만을 쓰는 전용 엔진도 개발했다, 이 엔진은 순도 85~100% 에탄올로 움직인다.
한국에선 기존 사탕수수 외에도 해조류에서 바이오에탄올을 추출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NASA에서 해조률를 이용한 우주 생존법을 연구한 이철균 인하대 교수가 이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에선 바이오에탄올에 대한 연구와 상용화 작업이 활발하나 연료도입엔 더딘 편이다.
미생물 플라스틱은 석유 제품인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 가능하다.
생분해가 가능해 현재 전지구적인 문제인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플라스틱은 인류의 혁신적 발명품으로 전세계적으로 매년 1억톤 가량이 생산되고 있으며, 1백조원대의 일회용 용기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합성 플라스틱은 쓰고 난 후 매립했을 때 분해가 되지 않아 환경파괴의 주범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계에서 100% 분해가 가능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선 2005년 한국원자력연구소 김인규 박사팀이 관련 생산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