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이란 화학시장 진출 추진…"글로벌 최적화 목표"
연구조사본부
view : 5058
효성, 이란 화학시장 진출 추진…"글로벌 최적화 목표"
국영 화학사 NPC와 MOU, PP사업부문 목표
판매처 및 원료다변화 위해 신흥시장 진출 전략
▲ 효성 베트남 동나이성에 있는 생산단지 [사진=효성]
효성이 금수조치 해제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이란 화학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효성은 원료 및 판매처 다변화를 위해 신흥시장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10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이란 국영화학사 NPC와 함께 현지에 폴리프로필렌(PP)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효성 관계자는 "지난해 말 NPC와 폴리프로필렌 제품 개발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현재 사업타당성 등을 검토 중이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PP 제품은 자동차 플라스틱 소재, 가전제품, 투명 용기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효성과 NPC와의 협력은 조현상 사장이 지난해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란 순방때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지난해 초 서방으로부터의 경제 제재조치가 해제되면서, 석유를 중심으로한 산업 부흥을 위해 해외 기술 및 자본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최근 효성은 해외 진출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이다.
화학원료가 석유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및 LPG 등으로 다변화 되면서 현지 진출을 통해 원료 최적화를 구현하고, 자국 우선주의 확산으로 점차 수출환경이 어려워 지면서 아예 현지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2월 효성은 베트남 정부와 바리아붕따우성 떤탄현 까이멥 공단에 총 예상투자 12억달러(1조3746억원) 규모의 프로판탈수소 공장(PDH), PP 생산공장, LPG 저장소, LPG 및 석유화학제품 부두 프로젝트 투자를 추진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효성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누적 10억달러(약 1조1700억원)를 투자해 한국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인 축구장 90개(22만6600㎡) 크기의 생산단지도 구축했다.
이밖에 지난해에는 중국에 에어백 생산설비를, 베트남에 줄톱(Saw wire) 생산설비를 증설했다.
올해는 베트남에 스판덱스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중국 취저우에 삼불화질소(NF3) 생산시설을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중국 자싱(Jiaxing)에 나일론(NY)필름 2라인도 증설할 예정이다.
효성이 1991년부터 25년 동안 울산 용연공장에서 프로판탈수소화공정(PDH)을 통해 폴리프로필렌을 자체 생산하고 있는 경험과 기술도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판매처와 원료 다변화를 위해 향후 중동, 중앙아, 아프리카, 동남아와 같은 신흥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