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스프 "네오폴 10주년, 점유율 1위보단 품질력에 집중"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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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스프 "네오폴 10주년, 점유율 1위보단 품질력에 집중"
2007년 바스프가 내놓은 '네오폴'로 국내 그레이 EPS 시장 열려
네오폴, 회색 스티로폼으로 백색보다 20% 단열 성능 우수해
한국바스프가 회색 스티로폼으로 불리는 그레이 발포폴리스티렌(EPS·스티로폼) 시장에서 저가경쟁으로 점유율을 높이기 보단 품질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우성 한국바스프 대표이사는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한국바스프 네오폴 국내생산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바스프의 국내 그레이 EPS 시장 점유율은 2위권"이라면서 "1위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품질력을 높이면서 시장이 올바르게 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바스프는 지난 2007년 국내최초의 그레이 EPS(회색 스티로폼)인 네오폴을 내놨다. 네오폴은 일반 범용 단열재인 스티로폼을 발전시킨 소재로 특수 그라파이트(흑연) 입자를 포함하고 있어 특유의 은회색 빛을 띤다. 기존 백색 스티로폼 대비 20% 향상된 단열 성능을 보인다. 내외벽면, 지붕, 바닥 단열 등 건축 단열재, 복합단열보드, 층간소음재, 각종 포장재 등 용도에 맞게 가공돼 널리 쓰인다.
차경진 스티렌폼&스페셜티폴리머 사업부장(상무)은 "2007년 네오폴의 국내 시장진출 이후 2010년에 첫 경쟁사가 나왔다. 혼자서 시장을 키우는것보다 같이 키우는게 힘도 덜 들고 빠르다고 봤다"며 "네오폴을 다른 업체들로도 전파하면서 국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바스프가 네오폴을 내놓은 이후 그레이 EPS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현재 국내에서만 6개 회사가 경쟁하고 있다. 특히 단가를 낮추며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대표이사는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가격이 싸지 않아도 바스프의 제품을 쓴다"며 "품질경쟁력을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네오폴은 바스프의 본사인 독일 외 국가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 생산기지가 있다. 울산공장에서 연간 5만7000톤의 네오폴이 생산된다.
한국바스프는 지난 몇년간 발생한 건설경기 호황으로 단열재 시장도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차 상무는 "아파트 분양 이후 약 1년반 이후에 단열재에 대한 수요가 나타난다"며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건설경기가 최대 호황이었기 때문에 현재도 네오폴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출기준 세계 1위의 종합화학업체인 바스프는 1951년 발포성 폴리스티렌(EPS)인 스티로폴(Styropor®)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1998년 스티로폴을 대체할 차세대 고성능 단열재인 네오폴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