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중국 환경규제에 호재…북미 ECC 증설로 반사이익↑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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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중국 환경규제에 호재…북미 ECC 증설로 반사이익↑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북미 ECC(에탄을 원료로 에틸렌을 추출하는 설비) 증설로 롯데케미칼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진핑 정부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4차례 실시한 중앙환경 감찰을 내년부터 상시 감찰로 변경하는 등 고강도 환경규제를 강화한다.
이에 따라 중국 석유화학 기업들의 CTO(석탄을 원료로 에틸렌을 추출하는 설비) 증설이 퇴색되고, 중국의 에틸렌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공급 위축과 에틸렌 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영향으로 에틸렌 가격은 지난 7월 966달러에서 8월 1210달러로 상승했으며 9월부터 현재까지 1300달러를 웃돌고 있다.
업계는 에틸렌 가격 상승과 중국의 공급 위축이 아시아 지역의 가격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해 한국 기업 판매 수익에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2018년 말 완공을 목표로 북미지역에 ECC 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호재가 겹친 모습이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북미 ECC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연산 약 100만톤의 ECC 공장과 연산 70만톤의 에틸렌글리콜(EG)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8년까지 약 2조9000억원이 투입된다.
2018년 말 공사가 완료돼 생산이 시작되면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량은 현재 연간 292만톤에서 382만톤으로 확대된다. 이는 국내 석화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증권계와 업계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북미 ECC의 에틸렌을 원료로 생산된 610만톤의 PE(폴리에틸렌) 중 일부가 중국 CTO 가동차질에 의한 물량에 흡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 조현렬 애널리스트는 “2018년 완공을 마치고 롯데케미칼의 북미 ECC가 계획대로 가동되면 롯데케미칼은 공급원료·생산지 다변화라는 장점을 갖게 돼 이익 등에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중국 환경규제 이슈와 맞물려 기존 전망보다 높은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에틸렌 수요는 매년 약 8%씩 늘고 있지만, 환경규제 등으로 생산증가율이 1%에 그치고 있어 수급이 불안정해졌다”면서,
“여기에 CTO의 가동률까지 낮아지면서 앞으로 한국과 미국 등에서 수입하는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