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사우디에 폴리에틸렌 공장 건립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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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사우디에 폴리에틸렌 공장 건립
사우디 국영 석유화학사 사빅과 손잡고 주베일에
울산 이어 넥슬렌 제2공장 건립
5500억원 투자…2020년 완공
원가절감·시장확대 '일석이조'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총 투자비 5억1900만 달러(한화 약 5579억원)를 투자해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에 화학제품 원료인 폴리에틸렌(상품명 넥슬렌) 공장을 건립한다. 지난 2015년 울산에 건립한 넥슬렌 제 1공장에 이은 2번째 공장이다.
SK종합화학은 이번에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공장을 건립함으로써 원가절감과 시장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오는 10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화학회사 사빅과 손잡고 총 5억1900만 달러를 투자해 주베일에 '넥슬렌' 제2공장을 건립키로 하고, 관련 인허가 절차를 진행중이다.
넥슬렌은 고성능 폴리에틸렌의 SK 브랜드로 고부가 필름, 자동차 및 신발 내장재, 케이블 피복 등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SK종합화학은 2004년부터 넥슬렌 촉매·제품·공정 등을 100% 자체기술로 개발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에 지어지는 넥슬렌 제2공장은 울산 1공장과 마찬가지로 SK종합화학과 사빅은 각각 50대 50의 지분을 합작법인 SSNC에 투자한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SK와 사빅이 넥슬렌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밝히며 추가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에 사우디아라비아에 건립하는 넥슬렌 제2공장은 이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사우디 제2공장 건립을 위한 절차가 현재 90%가량 진행된 상태로 최종 승인만 남았다"며,
"이르면 오는 10월, 늦어도 올해 4분기 중 마무리 후 공장 건립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종합화학은 오는 2020년 12월 공장을 완공하고, 시운전을 거쳐 2021년 1분기중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SK종합화학은 연간 30만t의 폴리에틸렌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제2공장은 주베일 석유화학단지내에 사빅의 100% 자회사 페트로켐야 부지에 공장이 건립된다.
이 공장은 폴리에틸렌의 원료인 에틸렌을 에탄가스에서 바로 뽑게돼 원료비가 t당 350달러까지 낮출 수 있다.
이는 원유를 정제해 에틸렌을 얻을 때 들어가는 t당 700~800달러의 비용에 비해 절반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제2공장을 사우디아라비아에 건립함으로써 원료 확보는 물론 원가절감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해외 공장 건립으로 시장확대를 이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화학회사인 사빅과 합작 프로젝트를 성사한 국내 기업은 SK종합화학이 유일하다.
SK종합화학의 주력 제품인 고성능 폴리에틸렌은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등 고부가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