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페놀유도체 호황에 방긋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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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페놀유도체 호황에 방긋
금호피앤비화학, 100% 자회사로 편입…"시황도 호조세 지속"
금호석유화학이 석유화학업계가 주춤한 가운데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실적 회복의 원동력인 알짜 계열사 금호피앤비화학이 시황 호조로 안정적인 수익성 창출이 예상되기 때문.
또 금호피앤비화학은 2대 주주였던 신일본제철화학이 지난 4월 지분 21.8%를 정리하며, 금호석유화학의 100% 자회사로 편입돼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게 됐다.
10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금호석유화학이 깜짝실적을 낸 원동력이었던 페놀유도체 부문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페놀유도체는 지난 4월 금호석화의 100% 자회사가 된 금호피앤비화학의 주력 제품이다.
페놀유도체 부문에 속하는 BPA는 5월 다섯째주 스프레드(제품과 원료가격의 차)가 톤당 975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BPA는 폴리카보네이트의 핵심 원료로, 휴대전화와 가전제품 외관에 적용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쓰인다.
페놀 스프레드는 458달러로, 5월 첫째주 톤당 512달러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 평균 톤당 389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페놀은 도료와 용해제, 약품 등 산업용 원료로 광범위하게 사용한다.
건축·전자 소재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의 수요가 견조함에 따라 BPA와 페놀 스프레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BPA의 경우 전방인 폴리카보네이트 업체의 신·증설 확대로 수요 증가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은 폴리카보네이트 생산능력을 현재 87만톤에서 2020년까지 200만톤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만 BPA 수요가 100만톤 이상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페놀의 경우 연내 중국과 일본에서 각각 22만톤, 20만톤 규모의 증설이 있으나 일본, 태국, 국내 기업들의 정기보수로 견조한 수급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페놀 수급불균형으로 금호석유화학의 페놀유도체 부문은 실적이 턴어라운드 중"이라며, "금호피앤비화학의 BPA, 페놀, 아세톤의 외부 판매량을 고려하면 최근 스프레드 개선으로 작년보다 큰 폭으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석화 내부적으로도 안정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금호석화는 지난 4월 금호피앤비화학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금호석화는 금호피앤비화학의 2대 주주 신일본제철화학의 보유지분 626만6400주(21.8%)를 주당 4777원, 총 299억원에 취득한 후 소각했다. 이에 따라 금호피앤비는 금호석화의 100% 자회사가 되며 외부 간섭 없이 독자경영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