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청정에너지 ‘바이오부탄올’ 상업화 카운트다운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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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청정에너지 ‘바이오부탄올’ 상업화 카운트다운
여수공장에 실증플랜트 완공 상업화 테스트…
"각종 인허가 마무리되면 바이오화학산업 핵심 도약"
GS칼텍스(대표이사 허진수)가 바이오부탄올 실증플랜트를 지난해 말 완공한 이후 본격적인 가동을 위해 설비 최종점검과 각종 인허가 작업을 진행하며 상업화를 위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바이오부탄올은 폐목재, 볏짚, 해조류 등에서 추출한 포도당과 박테리아로 만드는 탄소가 4개인 알코올 연료이다.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과 함께 3대 바이오에너지로 불린다.
기존의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부탄올 생산 기술은 옥수수, 사탕수수, 카사바와 같은 식용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곡물 가격의 상승을 초래했다. 식량자원을 파괴한다는 한계를 갖고 있었지만 최근 옥수숫대, 폐목재와 같은 비식용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해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연간 국내에서 버려지는 폐목재는 300만톤 가량으로 이를 활용하면 연간 3억 리터의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바이오에탄올과 달리 에너지 밀도가 높아 휘발유와 혼합해 사용하면 연비손실이 적고 엔진 개조 없이 휘발유 차량용 연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물에 대한 용해도와 부식성도 낮아 기존 연료의 수송·저장 인프라 변경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2007년부터 연구개발에
착수해 10년 동안의 연구 끝에 바이오부탄올 양산에 필요한 관련 기술들을 확보하고, 4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이어 총사업비 500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말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여수 제2공장에 바이오부탄올 실증플랜트를 완공하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업화 테스트를 거치는 실증 사업에 나섰다. GS칼텍스의 실증플랜트는 연간 400톤 규모의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바이오부탄올은 기술적으로 대량생산이 어려웠지만 GS칼텍스는 미생물 성질을 조작해 대량생산 문제를 해결했다.
식물이 가진 당을 발효·분해하는 역할을 하는 ‘클로 리스트 리듐 균주’라는 미생물의 유전자를 조작해 기존 방법보다 3배 이상 생산량을 늘렸다. 이에 더해 분리·정제 공정 기술의 혁신적인 개발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을 70% 이상 절감했다.
이어 "다만 실증플랜트는 상업화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경제성, 효율성, 상업성 등이 있는지 가동하면서 확인해 나가는 단계"라며,
"몇 가지 인허가 작업도 마무리한 뒤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 바이오화학산업의 핵심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