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글로벌 50’에서 6단계 상승…“화학사업 집중 육성”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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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글로벌 50’에서 6단계 상승…“화학사업 집중 육성”
전년 대비 6계단 뛴 38위…국내서 가장 큰 폭 순위 상승
“‘딥 체인지’로 화학 사업 집중 육성 효과”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미국화학학회(ACS) 발행 화학전문잡지 C&EN이 발표한 ‘2017 글로벌 톱 화학사 50’에서 전년대비 여섯 계단 상승한 38위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국내 화학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SK이노베이션이 화학 사업을 집중 육성한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의 상승폭은 인도의 에너지ㆍ화학사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20→12위)를 제외하고선 아시아 최대 수준이다.
유럽 지역에서는 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가 34위에서 28위로 SK이노베이션과 동일한 여섯 계단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해 온 ‘딥체인지 2.0’ 기반한 화학사업 집중 육성 효과로 해석하고 있다.
딥 체인지는 ‘사업 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추구하자는 최태원 SK회장의 경영 철학으로, SK이노베이션은 중심 사업이었던 정유 부문에서 화학ㆍ윤활유 등 비정유 사업 등으로 범위를 확장하며 변화를 꾀해 왔다.
그 결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분기까지 화학 등 비정유 사업 비중이 전체 영업익의 56%를 상회하는 등 화학 사업 중심 회사로 탈바꿈했다. 화학 사업은 전체 영업익의 33%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화학 기업으로의 성공적 변화 배경에는 적극적 투자 또한 주효했다.
폴리에틸렌 브랜드인 넥슬렌(NexleneTM) 투자 등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 2011년 이후 화학 사업 누적 투자 금액은 4조7000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지난 2분기까지 화학사업에서만 누적 6조3000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SK이노베이션은 또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필두로 해외 메이저 업체와 사업 합작을 강화하는 ‘글로벌 파트너링’과 신규 사업 인수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은 이번 C&EN 발표에서 2~4위에 오른 다우듀폰(DowDupont), 시노펙(Sinopec), 사빅(Sabic) 등 글로벌 선두 업체와 사업 합작 및 인수ㆍ합병(M&A)을 통한 전략적 제휴ㆍ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국영 화학기업인 시노펙과는 SK종합화학이 지난 2013년 35대 65 비율로 총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중한석화’를 설립했다.
중한석화는 상업 가동 4년 만에 1조6000억원을 벌어 들인 중국 사업장 대표 캐시카우로 성장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C&EN이 발표한 화학사 ‘2017 글로벌 톱 50’은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화학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위상과 성장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