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한발 앞선 국내외 투자…공격적 M&A로 성장기반 다졌죠"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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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한발 앞선 국내외 투자…공격적M&A로 성장기반 다졌죠"
◆ 한국경영학회 / 최우량기업대상 ◆
적시적소 신규투자전략으로 저가원료 확보·수요지 선점
▲ 21일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에서 한국경영학회 외 40개 경영관련학회가 경영교육의 새로운 변신을 위한 `대한민국 경영교육 대혁신`을 선포했다. 선포식 후 이두희 한국경영학회 회장을 포함한 학회장들이 대혁신의 의지를 다지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1980년 매출 1000억원에서 지난해 기준 약 16조원으로 약 160배 성장했습니다. 적시적소에 과감한 신규 투자와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61)은 지난 21일 경주힐튼호텔에서 열린 경영학회에서 최우량기업대상을 수상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1976년 설립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 15조8745억원, 영업이익 2조9297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우리나라 화학회사 중 1위다. 롯데케미칼은 우리나라 법인 전체 중 법인세 납부 실적 6위다.
플라스틱을 만드는 범용 제품인 에틸렌에 대한 투자를 늘린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2015년부터 시장 상황이 좋았고, 한때 구조조정 대상이었던 제품들의 고부가가치화가 달성됐다"며,
"말레이시아의 LC타이탄, 롯데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 등 적시에 진행한 국내외 투자가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해외사업 전문가다. 말레이시아 LC타이탄 인수를 비롯해 2015년 10월에는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프로젝트 등을 이끌었다.
그는 "적극적인 해외 투자를 통해서 저렴한 가격에 원료를 확보하고 수요지를 선점한 게 가장 중요한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2015년 북미 지역에 에탄 분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말이면 국내외 생산기지에서 연간 총 450만t 규모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김 사장은 "연말이면 전 세계 7위 규모 화학사로 도약하게 된다"며 "그동안 국내외 투자액만 15조원에 달한다"고 했다.
롯데케미칼은 M&A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해왔다. 2003년 현대석유화학을 시작으로 2004년 KP케미칼, 2010년 말레이시아 타이탄케미컬을 인수했다. 2015년 10월에는 국내 화학산업 최대 빅딜이며, 롯데그룹 창사 이래 최대 규모 M&A도 성사시켰다.
삼성그룹 화학계열사를 약 3조원에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정밀화학 분야에 진출하며 종합화학사의 면모를 갖췄다.
롯데케미칼은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에 인력 4000여 명 규모 연구소를 설립했다.
지속적인 투자로 기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원천 기술을 확보하며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김 사장은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사업을 하는 데 있어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하고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국내외 현장을 돌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