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김창범 부회장의 `여성친화경영` 눈길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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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김창범 부회장의 `여성친화경영` 눈길
"휴교령땐 자녀 누가 돌보나"
태풍오자 여직원 재택근무 지시
"태풍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학교 휴교령을 내린다는데 집에 있는 아이들을 누가 돌보나?"
28일 업계에 따르면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은 태풍 솔릭의 상륙을 앞둔 지난 21일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준비 상황을 점검하다가 이 같은 질문을 불쑥 던졌다. 그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여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라"고 지시했다.
태풍 이동 경로에 따라 한화케미칼 여수 공장과 대전 연구소, 본사 직원들은 지난 22일과 23일 재택근무를 하도록 한 것.
다른 사업장도 부문장이나 팀장 재량으로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임신 중인 여직원도 재택근무를 할 것을 지시했다.
갑자기 내려진 휴교령에 일도 중요하지만 먼저 가정이 편안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성을 위한 제도도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임신한 여직원들에게는 쿠션, 튼살크림, 태교 앨범, 임신부임을 나타내는 핑크색 출입증 등이 담긴 `맘스 패키지`를 주고 6개월의 모성보호 휴가도 제공하고 있다. 임직원들과의 소통도 활발하다.
김 부회장은 특별히 사정이 없는 한 한 달에 2~3번 이상은 여수, 울산, 대전 등 각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며 현장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있다.
김 부회장은 2016년 비전 선포식에서 `야무지고, 독하고, 끈기 있게(야독끈)`를 선포하며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 변화를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