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3분기 전망도 ‘흐림’, 내년엔 태양광 덕에 해뜰까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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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3분기 전망도 ‘흐림’, 내년엔 태양광 덕에 해뜰까
한화케미칼이 실적 침체 분위기를 한화큐셀·한화큐셀코리아의 자회사 편입, 태양광 사업을 통해 헤쳐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은 변동성이 큰 화학사업 대신 미래성장 가치가 높은 태양광 사업을 통해 재도약에 나서게 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1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가상승과 신흥국 수요 둔화로 인한 화학사업 부진에 따른 것이다.
주력 제품인 톨루엔 디소시아네이트(TDI)와 가성소다의 가격 하락 또한 실적 부진에 원인으로 꼽힌다.
전분기 영업이익 1844억원과 비교해도 3분기 영업이익은 줄어든다.
게다가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주력제품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TDI·가성소다 등의 하락 사이클과 실적 감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암울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화케미칼은 최근 100% 자회사 한화솔라홀딩스와 한화큐셀의 합병을 공시했다. 이에 태양광 사업의 성장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계획한대로 연내 합병이 완료되면 한화큐셀은 미국 증권거래소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된다. 합병회사 이름은 아직 미정이다.
이번 합병에 대해 한화케미칼은 “상장 유지비용 증가와 업무 비효율성 등으로 한화큐셀의 나스닥 상장유지 필요성이 감소했다”며, “태양광 사업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한화첨단소재가 한화큐셀코리아를 흡수 합병 한다고도 전했다.
한화첨단소재가 한화케미칼의 100% 자회사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한화큐셀코리아는 한화큐셀과 함께 한화케미칼에 속해 있게 된다.
합병은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태양광 사업은 친환경을 추구하는 글로벌 기조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도 부합해 미래 성장 분야로 충분하다.
한화케미칼은 한화큐셀과 한화큐셀코리아의 모회사로 태양광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중장기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태양광 부문 투자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한화는 최근 사업 전반에 5년간 2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 중 40%에 달하는 9조원을 태양광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그룹의 캐시카우인 한화케미칼은 미래먹거리인 태양광 투자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고, 태양광의 높은 성장성은 회사 주가부양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내년 1분기부터는 한화케미칼 실적에 한화큐셀·한화큐셀코리아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될 것”이라면서,
“경영·관리 효율성을 꾀하기 위해 이 같은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