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오늘 창사 이래 첫 컨퍼런스콜…신동빈 ‘뉴롯데’ 속도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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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오늘 창사 이래 첫 컨퍼런스콜…신동빈 ‘뉴롯데’ 속도
그룹 이끌 새로운 캐시카우로 급부상
시장과의 소통 강화·공격적 행보 눈길
그룹차원서 5년간 20조원 투자계획도
롯데케미칼이 1일 창사 이후 처음으로 컨퍼런스콜 형식의 기업설명회를 연다.
롯데케미칼이 신동빈 회장의 ‘뉴롯데 재건’을 이끌 그룹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르면서 시장과의 소통 강화는 물론 공격적 투자 행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동안 롯데케미칼은 국내 대표 석유화학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소통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17일 공시를 통해 이날 오후 4시 3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컨퍼런스콜 방식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컨퍼런스콜을 여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컨퍼런스콜은 전화나 인터넷 상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고위 경영진과 투자자 간 공개 질의응답이 가능한 대표적인 IR 활동 중 하나다. 국내 주요 대기업의 상당수도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업 현황과 비전 등을 문답식으로 투자자와 공유한다.
경쟁업체인 LG화학, 한화케미칼 등도 분기마다 컨퍼런스콜을 통해 경영실적을 상세히 설명하고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기업설명회 자체가 드물었다. 분기 경영실적과 관련해서는 관련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수준에 그쳐왔다.
지난해 10월 여의도 NH투자증권 대강당에서 당시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적은 있으나 컨퍼런스콜 형태는 아니었다.
업계에선 신동빈 회장의 경영 복귀 후 롯데케미칼이 롯데지주로 편입되는 등 회사의 입지가 달라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한 대규모 투자계획에서도 롯데는 화학부문을 강조했다.
그룹 차원에서 5년간 투자할 총 50조 원 가운데 40%인 20조 원을 화학 및 건설부문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로 출발한 롯데그룹이 식품과 유통 위주의 내수 기업에서 벗어나 화학을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업계는 향후 계획 등과 관련해서도 설명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첫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컨퍼런스콜은 핀코드 접속을 통해 초청된 기관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만을 대상으로 한다.
미디어 관계자나 주주들로 확대할지, 매 분기마다 개최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케미스트리’란 주제의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7월 처음 방영된 동남아시아편에 이어 10월 초 방영된 TV 광고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완공을 앞둔 에탄크래커(ECC) 생산 공장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