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황 둔화…한화케미칼, 태양광에서 돌파구 모색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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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황 둔화…한화케미칼, 태양광에서 돌파구 모색
석유화학 업화 둔화로 실적 둔화가 예고된 한화케미칼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태양광 부문에서 돌파구 찾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14.2% 감소한 3564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오는 13일 발표할 3분기 영업이익은 13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3%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7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기세가 올해 중단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CA(염소·가성소다),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PVC(폴리염화비닐) 등 주요 제품 가격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초소재 부문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7564억원)의 83.4%인 6311억원을 책임졌다.
2016년(4710억원)보다 2000억원 가까이 영업이익을 늘리며, 태양광 사업 부진을 메웠다.
태양광 부문 영업이익은 2016년 2125억원에서 지난해 143억원으로 급감했다.
기초소재 부문은 올해 상반기에도 3300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지난해 상반기(3285억원)보다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본격화하면서 석유화학 시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도 커지면서 하반기부터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사업부의 회복이 절실한 셈이다.
태양광 업계도 현재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2월 미국의 수입규제 조치(세이프가드) 발동, 6월 중국의 태양광 보조금 축소로 제품 가격이 급락한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제품 가격 급락이 되레 태양광 설비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내년에는 세계 태양광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보조금을 줄였던 중국 정부도 중국 태양광 기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시장에 다시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에너지부는 2020년 말까지 태양광 설치 누계 목표를 기존 210GW에서 250~270GW로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태양광산업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보조금을 줄였던 중국 정부도 중국 태양광 기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시장에 다시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에너지부는 2020년 말까지 태양광 설치 누계 목표를 기존 210GW에서 250~270GW로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태양광산업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미국의 세이프가드도 내년 초에 완화된다. 미국은 올해 2월부터 태양광 셀과 모듈에 대해 30%의 관세를 부과했으나, 매년 5%포인트씩 관세율을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2년째인 내년에는 25%로 낮아진다.
한화그룹도 태양광 사업 재편을 통해 시장 회복에 대비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8~9월 한화솔라홀딩스와 한화큐셀, 한화첨단소재와 한화큐셀코리아 합병을 잇달아 발표했다.
한화솔라홀딩스와 한화첨단소재는 한화케미칼이 100% 지분을 보유한 완전 자회사다.
한화큐셀과 한화큐셀코리아가 한화케미칼 지배 아래 놓이게 된 셈이다. 경영 효율화를 통한 태양광 사업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한화그룹의 향후 5년간 22조원 투자 계획 중에도 태양광 부문에 가장 많은 9조원이 배정돼 있다.
한화 관계자는 "내년에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연말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의 승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동관 전무는 현재 한화큐셀 해외 영업을 책임지고 있다.
한화큐셀은 올해 1분기에 전년대비 17% 증가한 3310만달러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선전했지만, 2분기에는 전년동기(2010만달러)의 4분의 1에 불과한 480만달러 영업이익에 그친 바 있다.
김 전무는 상무 승진 후 2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으며 올해 말이면 전무 승진 3년을 채우게 된다.
김 전무는 상무 승진 후 2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으며 올해 말이면 전무 승진 3년을 채우게 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태양광 투자 계획과 최근 태양광 사업 재편을 보면 김동관 전무의 연말 승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