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비피화학, 울산 초산 공장 증설…1800억원 투자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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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비피화학, 울산 초산 공장 증설…1800억원 투자
바커社 등에 VAM 공급 확대…증설투자 통해 '매출 1조 클럽' 목표
롯데비피화학이 울산 초산(Acetic Acid) 공장의 대규모 증설을 추진한다.
16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비피화학은 울산공장 유휴부지(2만8000㎡)에 이달부터 내년 9월까지 1800억원을 투자해 초산 및 초산비닐(Vinyl Acetate Monomer·VAM) 공장을 확장한다. 2021년 1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비피화학은 울산 공장에 연간 초산 54만톤, 초산비닐 20만톤, 수소 2억3500만㎥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초산 생산능력 64만톤, 초산비닐 40만톤 규모로 확대된다.
초산비닐은 초산을 원료로 생산된다. LCD 디스플레이용 편광필름, 태양광 소재 하우징 등 첨단 전자소재 뿐만 아니라 접착제·포장재·담배필터·발포제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된다.
롯데비피화학 관계자는 "이번 증설투자를 통해 연 매출 1조 클럽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울산에 공장을 보유한 독일 화학기업 바커(WACKER)에 초산비닐을 공급할 계획으로 전후방 산업이 연계된 증설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롯데비피화학 울산 공장 야경
롯데비피화학은 1989년 삼성그룹과 BP그룹의 합작사인 삼성비피화학으로 출발, 2016년 3월 롯데그룹이 삼성측 지분을 인수하면서 롯데비피화학으로 출범했다. 초산·초산비닐·수소가 주력 제품이다. 롯데비피화학의 올해 매출액은 7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증설 후 매출액은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BP그룹은 세계 2위 규모의 화학회사로 영국 내 최대 기업이다. 2017년 매출액은 235조원에 이른다.
과거 브리티시 페트롤리움(British Petroleum)으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