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PTA 가격 상승에 7년 만에 최대 영업익 기대
연구조사본부
view : 5454
태광산업, PTA 가격 상승에 7년 만에 최대 영업익 기대
태광산업(대표 홍현민)이 주력 생산 제품인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7년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대한다.
17일 태광산업에 따르면, 주력 생산 제품인 PTA의 지난해 평균 가격은 톤당 861 달러로, 전년 동기 647 달러 대비 33.08%(214 달러) 올랐다.
PTA 가격은 국제 유가 상승과 함께 중국 PTA 설비의 정기보수, 국내 PTA 공급 축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16년 604달러에서 2017년 647달러, 지난해 861달러로 고공행진했다.
국내 대표 PTA 생산기업 중 한 곳인 태광산업은 PTA 가격 상승세로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7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 기대감이 커졌다.
태광산업은 지난 2011년 말 중국이 내수업체를 통해 PTA를 자급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시장의 공급과잉으로 실적부진을 겪기 시작했다. 태광산업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도 2011년 2722억 원에서 2012년 -372억 원, 2014년 -325억 원 등으로 급감했다.
정부는 공급과잉 우려에 지난 2016년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 1순위 품목으로 PTA를 꼽아 태광산업의 위기감도 고조됐다.
국내 업체들의 자발적인 생산 능력 축소와 글로벌 업체의 증설 중단 및 설비 폐쇄가 맞물리면서 PTA가격은 다시 반등했다.
태광산업도 PTA의 가격 상승세로 실적 호조를 톡톡히 누렸다. 태광산업의 영업이익은 2015년 65억 원에서 2016년 432억 원, 2017년 1077억 원으로 급등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만해도 1680억 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2011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확실시했다.
PTA는 이달 초 주요 석유화학제품들의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했다.
업계 안팎에선 올해의 경우 PTA의 수익성이 작년처럼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일각에선 올해 2분기 중국 PX의 대규모 신증설로 PTA의 원가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11일 말 기준 PTA의 평균 가격은 806달러로 전년 1월 평균 736달러 대비 9.5% 상승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PTA의 공급과 수요 상황이 개선되면서 과거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면서, “현재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가격에 영향을 줄만한 특별한 이슈가 없는 만큼 당분간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