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색 입는 LG화학, 첨단소재본부 신설·강화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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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색 입는 LG화학, 첨단소재본부 신설·강화
첨단소재 성장동력 확보 · 석유화학 편중 해소 효과도
LG화학 키를 잡은 신학철 부회장이 조직 개편에 나선다. 현재 '4본부+1부문' 체제에서 '4본부'로 슬림화하고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신설, 힘을 실어준다. 글로벌 소재업체 출신인 신 부회장이 첨단소재 부문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27일 LG화학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최종 조율 중이다. 최종 검토를 마친 후 이르면 내달 초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4본부+1부문' 체제다. 주력인 석유화학을 전담하는 기초소재사업본부와 디스플레이용 필름 및 편광판 등을 전담하는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 바이오 영역을 담당하는 생명과학사업본부, 전기차용 배터리를 전담하는 전지사업본부 등 4개 본부와 재료사업 1개 부문이 별도로 운영된다.
LG화학은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를 첨단소재사업본부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기에 현재 기초소재사업본부 소속인 EP(엔지니어링플라스틱) 사업과 별도로 운영 중이던 재료사업부문을 첨단소재본부로 합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첨단소재본부장으로는 재료사업부문장을 거쳐 정보전자본부장이 된 유지영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조직개편은 연초부터 키를 잡은 신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 부회장은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본사 총괄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3M은 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첨단 소재 전문기업이다. 새로운 조직개편안은 신 부회장의 경력과 LG화학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초소재본부에 쏠린 매출 편중 현상을 분산하는 효과도 있다. 기초소재본부는 지난해 별도기준 14조247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LG화학 전체 매출(23조3153억원)의 61%에 달한다. 첨단소재본부가 신설되고 추가 사업이 배치되면 매출 비중이 10%대로 높아져 매출비중이 분산된다.
한편 일부에서 제기됐던 전기차 사업의 별도 부문화는 이번 조직개편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지본부 외 3개 본부에 전기차 관련 사업이 분산된 현재 체제가 유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에서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했지만 아직 전기차사업 전체가 별도 부문으로 이익을 내며 운영되기는 어렵다는 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