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美 ECC 공장 본격 가동 개시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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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美 ECC 공장 본격 가동 개시
연간 에틸렌 100만톤, EG 70만톤 생산…수익 1600억원 전망
5월 준공식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참석…"일정 조율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롯데케미칼 미국 에탄크래커공장(ECC)의 가동이 시작됐다. 준공식보다도 앞서 가동되는 것. 글로벌 화학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이다.
5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이 미국 루이지애나에 3조원을 투자해 완공한 ECC 공장 가동이 최근 시작됐다. ECC는 셰일가스 부산물인 에탄을 투입해 화학산업의 기초원료가 되는 에틸렌을 생산하는 설비다.
미국 ECC 공장에서는 연 100만톤의 에틸렌과 70만톤의 에틸렌 글리콜(EG)이 생산된다. 앞서 지난 2월 가동을 시작한 EG 공장의 가동률은 현재 100% 수준이다. ECC 공장은 현재 물량에 따라 가동률에 차이를 보인다.
증권업계는 롯데케미칼이 미국 ECC 공장 가동으로 인한 연간 수익을 1600억원 정도로 추산한다. 다만, 올해는 ECC 공장 가동에 따른 수익이 2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어서 예상치인 1600억원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
통상적으로 공장 가동은 준공식과 비슷한 시점에 시작된다. 롯데케미칼의 미국 ECC 공장은 이와 달리 준공식 3달 전에 이미 가동을 시작했다. 시점을 앞당겨 수익을 더 키워보겠다는 전략이다.
▲ 미국 ECC 공장 전경
미국 ECC 공장은 롯데그룹 차원에서도 주목하는 곳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15년 "미국 ECC 공장 설립에 3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미국 ECC 공장을 기반으로 화학 사업을 그룹 차원의 주력 사업으로 키울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오는 5월 예정된 미국 ECC 공장 준공식에도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현재 신 회장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신 회장의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아직 준공식 날짜가 정확히 정해지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