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교현 사장 "美 공장 영업이익률 20~30%…美 추가투자 검토 중"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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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교현 사장 "美 공장 영업이익률 20~30%…美 추가투자 검토 중"
트럼프 대통령 '극찬' ECC 공장…에틸렌 100만톤 생산
롯데케미칼이 세계적인 화학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초 기지인 미국 에탄크레커 센터(ECC·Ethane Cracker Center)의 영업이익률을 20~30%로 예상했다. 미국 현지에 추가로 투자할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교현 롯데 화학사업부문(BU)장 18일 오후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화학사업 부문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ECC 공장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 사장은 "당초 예상한 것보다는 (성과가) 좋진 않지만, ECC는 경쟁력이 있다"며, "저희 예상으로는 영업이익률이 20~30%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ECC 공장 외에 미국에 추가로 투자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사장단 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도 추가 투자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오늘 발표 내용을) 들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 롯데케미칼, 미국 공장 전경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에틸렌을 글로벌 기준 연간 450만톤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국내 업체 중 1위로, 세계 7위 수준이다. ECC 공장은 이 중 100만톤의 생산량을 담당하며, 연간 8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5월 총 사업비 31억달러(약 3조6500억원)를 투자해 ECC를 준공한 바 있다. 국내 화학사가 미국 현지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해 운영한 건 처음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 투자는 미국의 승리이며, 한국의 승리이고, 우리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초청해 면담하기도 했다. 2017년 취임한 이후 한국 대기업 총수와의 첫 만남이었다. 그는 지난달 방한 당시에도 국내 대기업 총수와의 만남에서 신 회장을 지목하며 "너무 훌륭하고 많은 일을 성취했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