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부진에 공장사고까지"…한화케미칼, 영업익 반토막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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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부진에 공장사고까지"…한화케미칼, 영업익 반토막
매출 2조 3,742억원, 영업이익 976억원
한화케미칼이 올해 2분기 석유화학업황 부진에다 주요 계열사의 공장 사고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반토막났다.
다만,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태양광 사업부문에서 흑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다른 화학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화케미칼은 7일 오후 2019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2조3천742억원의 매출과 9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1% 감소했다. 지난 분기보다 영업이익은 0.8% 감소했다.
이같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핵심 사업인 기초소재의 부진이 컸다.
▲기초소재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2.3% 감소한 502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 역시 15.7%에서 5.0%로 크게 감소했다. 매출 역시 9천949억원으로 13.7% 감소했다.
원료 투입가 상승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국제 유가 강세로 원가가 상승한 반면,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PE(폴리에틸렌), PVC(폴리염화비닐) 등 주요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스프레드(원료와 최종제품의 가격차이)가 축소됐다.
다만, ▲태양광 부문에서 그나마 실적 방어에 성공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태양광 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43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0.5%에서 2.3%로 올랐다. 이로써 지난 1분기(489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했다.
태양광 사업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판매지역의 모노제품 수요 강세로 ASP가 상승,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생산라인 전환 작업으로 원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현재 멀티(Multi, 다결정)제품 중심 생산라인에서 고품질 모노 제품 생산라인으로의 전환 작업 중이다.
▲가공소재 부문은 주요 고객사의 중국 판매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28억원 적자를 기록, 전년 동기(20억원)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이로써 가공소재 부문은 4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리테일 부문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리테일 부문 영업이익은 67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13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백화점 MD 개편 및 VIP 프로모션 진행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보유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면세점은 재고소진을 위한 할인율 상승으로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부진도 연결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특히 한화토탈의 경우 SM공장 사고를 비롯해 정기보수 연장 등으로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YNCC 역시 1사업장 정기보수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했고 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지분법이익은 76.1% 감소한 318억원에 그쳤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3분기는 유가 약세에 따른 주요제품의 스프레드 개선이 예상된다"며, "가성소다는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증가, PVC는 인도 몬순 시즌 종료에 따른 수요회복, 태양광은 2분기에 진행한 생산 라인 전환에 따른 고효율 모노 제품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