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 시장+환율+유가 3박자 수익개선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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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화학, 시장+환율+유가 3박자 수익개선
이수화학이 석유화학 사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에 연일 강세다. 석유화학 업체들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것은 글로벌 공급량과 국제유가, 환율 등인데 이수화학은 모든 부문이 긍정적인 흐름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수화학은 세탁용 세제의 필수 첨가제로 활용되는 연성알킬벤젠(LAB)과 LAB의 원료인 노말파라핀(NP)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 업체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7%로 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28만톤(국내 18만톤, 중국 10만톤) 가량이다.
LAB는 필수품 성격이 있어 수요(연간 400만톤)와 공급이 크게 변하지 않는 편인데 최근에는 LAB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수요는 평년 수준인 2~3% 가량 성장했으나, 일본 경쟁사인 JX의 설비폐쇄가 이뤄지며 공급이 타이트해졌다는 것이다.
JX는 지난 5월 8만톤 규모의 설비를 폐쇄했다. 이로 인한 공급감소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7월부터 LAB 가격이 재차 상승국면에 진입했다. 올해 초 600달러(톤당)였던 LAB는 최근 700달러 전후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앞선 2007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석유화학업체 사솔(Sasol)이 연22만톤 규모의 생산공장을 폐쇄하면서 이수화학의 실적이 개선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2012년 중국의 GOC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파라비, 브라질 덴텐 등의 LAB 설비증설(약 39만톤)이 이뤄지면서 수익성이 둔화됐는데 일본 JX의 설비감축으로 숨통이 트인 것이다.
이수화학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9.3% 증가한 113억원이었고 순이익은 79억원으로 572.6% 늘었다.
매출액은 4008억원으로 4.3% 감소했으나 LAB 등 가격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환율효과도 수익성 개선에 한 몫 하고 있다. 올해 7~8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91원 수준으로 전년동기 1122원보다 6.1% 가량 올랐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이 이뤄지면서 마진폭이 추가로 커질 여지가 생겼다는 지적이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이수화학의 경우 올 11월부터 석유화학 부문의 신제품 폴리머
첨가제 NOM, NDM 양산이 시작된다"며, "수익성 높은 신성장동력 제품 확보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수화학 바이오 사업부문 역성장은 불가피하지만 건설 사업부문 흑자전환으로 디스카운트 요인은 해소될 것"이라며, "미국, 중국 무역분쟁 완화시 유가 상승까지 예상돼 긍정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