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5억3천만달러 美기업 M&A…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사업 키운다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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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5억3천만달러 美기업 M&A…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사업 키운다
크레이튼사의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
수술용 장갑 등 부문 글로벌 1위 도약
김상우 부회장 "한국 라텍스 공장 검토"
▲ 대림산업이 인수한 크레이튼사의 브라질 소재 고부가가치 라텍스 생산공장
대림산업이 5억3000만달러(6200억원) 규모의 해외 M&A를 통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10월 31일 밝혔다.
대림산업은 같은 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크레이튼사의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를 의결했다. 대림산업은 이르면 내년 1분기 안에 인수작업을 완료하고 크레이튼사의 브라질 공장과 원천기술, 판매 인력 및 영업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M&A가 마무리되면 대림산업은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등 부문에서 글로벌 1위의 독보적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올해 80주년을 맞이한 대림의 첫 번째 해외 경영권 인수 사례다. 대림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사업 확대 및 석유화학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번 카리플렉스 사업 인수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대림은 미국·사우디 등 해외 석유화학 디벨로퍼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카리플렉스 사업부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생산한다. 이 제품은 수술용 장갑과 주사용기의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 그 동안 주로 천연고무로 만들어지던 수술용 장갑은 천연고무의 알레르기 유발 위험성으로 인해 빠르게 합성고무로 대체되고 있다.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라텍스는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시장의 1위 제품이다.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은 매년 8% 수준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의료용 제품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필요로 할 뿐 아니라 다른 석유화학 제품에 비해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은 "글로벌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한국에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 생산공장 건설 검토 중"이라고 설명하고, "대림이 자체 개발한 메탈로센 촉매 및 폴리부텐 생산 기술과 크레이튼사가 개발한 세계 유일의 음이온 촉매 기반의 합성고무 제조 기술, 라텍스 제조 기술이 더해져 상당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 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