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체인지 막는 이름 바꿔라"…SK주요 계열사 사명 변경 추진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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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체인지 막는 이름 바꿔라"…SK주요 계열사 사명 변경 추진
최태원, 사업범위 국한하는 계열사명 변경 제안
선사례로 딥체인지 대표하는 SK이노베이션 꼽혀
SK인천석유화학·종합화학·브로드밴드 검토 중
SK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근본적인 혁신을 추구해야한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인 ‘딥체인지(Deep Change)’ 실천을 위한 행보로, 주요 사업을 국한하는 사명이 대상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최근 사업 범위를 국한하거나, 지나치게 직관적인 계열사 사명 변경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이 그룹 경영철학으로 내세운 ‘딥체인지’ 실행 의지를 사명에도 적극 반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 그룹 관계자는 “사명이 업종을 대표하는 등 사업을 국한할 경우 향후 사업을 확장하거나 딥체인지할 때 이에 얽메일 수 있으니 확장성을 가질 수 있도록 사명 변경을 검토하라는 최 회장과 그룹 경영진의 제안이 있었다”며, “‘따로 또 같이’ 원칙에 따라 현재는 각 계열사별로 사명 변경을 추진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딥체인지 경영철학에 따라 모범적 사명으로 SK이노베이션이 꼽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베이션(혁신)’의 뜻처럼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정유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현재 석유화학은 물론 자원개발, 2차전지 등 지속적인 사업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사명 변경을 검토 중인 주요 계열사로는 ▲SK인천석유화학, ▲SK종합화학, ▲SK브로드밴드 등이다. SK하이닉스와 SK가스는 사명 변경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SK텔레콤은 검토 후 현 사명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SK그룹 CI(기업이미지) 변경과 관련, 앞선 관계자는 “CI를 변경할 상황이 전혀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SK그룹 CI는 날개 모양을 형상화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이미지를 부여해 고객에 대한 가치 창출과 인류 행복에 공헌하고자 하는 SK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