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인니 석화단지 확장 프로젝트 '순항'…"부지 확보 성공"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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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인니 석화단지 확장 프로젝트 '순항'…"부지 확보 성공"
크라카타우스틸과 토지 사용 협력 MOU… 60만㎡ 확보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 스틸로부터 추가 부지를 확보하며 석유화학단지 건설에 속도를 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크라카타우 스틸과 토지 사용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명식에는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대표인 김용호 전무와 실미 카림 크라카타우 스틸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는 이번 MOU로 부지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단지 건설을 위해 60만㎡의 부지를 필요로 했으나, 이 중 일부가 크라카타우 스틸 자회사 크라카타우인더스트리얼에스테이트찔레곤(KIEC)의 소유였다. 크라카타우 스틸은 공장 건설에 필요한 철강 납품을 대가로 롯데케미칼에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카림 최고경영자는 "롯데케미칼과의 협력은 회사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며, "철강을 공급하고 추후 수도와 항구, 물류 등 인프라 구축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7년 2월 크라카타우 스틸로부터 47만㎡를 매입한 바 있다. 최근 추가 투자를 결정하며 필요한 부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비용이 4조원에서 5조원으로 늘어났다"며, "폴리에틸렌(PE)과 삼차부틸알코올(TBA) 공장 등 추가적인 설비 투자가 있었고, OS 설비 등이 증가하며 투자액이 증가했다"고 밝혔었다.
롯데케미칼은 토지 확보로 인도네시아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건설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숙원 사업 중 하나다.
신 회장이 지난해 발표한 '2023년까지 50조원 투자' 계획 중 10%인 5조원이 인도네시아에 투자된다. 납사크래커(NCC)와 휘발유 등 석유 완제품을 생산하는 하류 부문 공장을 지어 2023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다.